1. 2차 과제에 대한 설명 이 집의 클라이언트는 20년 후의 나인 40대의 미술감독이다. 클라이언트는 워라밸의 분리가 아닌, 계속해서 영화라는 업무와 닿아있는 삶을 살 수 있는 집을 요구한다. 프로젝트 단위로 일하기 때문에 생활패턴이 프로젝트 기간/휴식기로 나뉘며, 그래서 기간에 따라 이 집을 같이 사용하는 사람도 나뉘게 된다. 프로젝트 중에는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함께 1~3개월 간 같이 합숙하는 경우가 있으며, 그렇기에 게스트룸이 2개 이상, 같이 회의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요구된다. 휴식기에는 독립영화관을 운영하며 다음 프로젝트를 위한 아이디어를 얻는 시간을 가지기에 상영관과 영화 관객들을 위한 공간이 요구된다. 설계를 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1층은 영화관으로 사용되지만, 프로젝트 기간에는 거주 용도로 사용되기에 퍼블릭하면서도 공원에서 오는 외부 시선이 적절히 차단되어야 하고, 2층은 정주인이 혼자 살기도 하고 팀원들과 살기도 하기에 유동적으로 이용자의 수가 변화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프라이빗하면서도 정주인 공간과 다른 팀원들의 주 이용공간이 분리될 수 있도록 출입구를 따로 두고 영역을 나눴다.
-순서대로 단면도(A-A' section), 단면도(B-B' section), 입면도(N), 입면도(S)
-순서대로 평면도(1층, CINEMA VER.), 평면도(1층, FLEXIBLE SPACE VER.), 평면도(2층)
2. 2차 과제 보완한 점 3차 과제를 시작하며 먼저 2차 과제에서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였다. 수정한 점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1) 창의 위치 화장실의 위치와 계단으로 인해 본래 의도한 창문이 가려지는 부분이 많다고 판단하여 형태는 유지하되 벽과 창의 위치를 반전시켰다. (2) 시네마의 고정성 다른 공간에 비해 상영관이 너무 고정적인 성격을 띄는 듯 하여 중정을 향해 회전하는 벽을 두었다. 이를 FLEXIBLE SPACE라 규정하고 상영관으로 쓰이지 않을 때는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는 공간이 되도록 했다.
3. 3차 과제의 목적 이번 과제에서 이 집에 대해 표현하고 싶었던 점은 '영화관과 거주 공간이 어떻게 공존하는가'였다. 그리고 이를 가장 직설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이 집을 해체시키는 것이라 판단했다. 처음 시도한 엑소노메트릭은 각 층을 분리시키고 거주인이 주로 거주하는 공간과 영화관을 따로 따로 강조하여 특정 부분을 살리고자 했다. 그러나 이것은 처음 표현하려 했던 공존, 조화라는 키워드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 집은 1층과 2층이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1층이라고 해서 무조건 퍼블릭하고, 2층이라 하여 무조건 프라이빗한 공간이 아니다. 그래서 이를 표현하기 위해 세로로 집을 해체시켜 1층과 2층이 연결된 단면을 보여주고자 했다.
단면을 나눈 기준은 건물의 형태가 변화하거나 거주인의 행태가 변하는 부분이다.
4. 재료 선택 이유 트레이싱지는 하나의 종이로 존재하지만, 반투명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하나의 '레이어'로서 기능하기도 한다. 앞서 말한 단면을 보여주는 방식을 트레이싱지를 통해 표현하면 이 집이 시즌마다 중요한 공간이 달라진다는 점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또, 주택 속에서의 상대적으로 고정적 공간과 유연적 공간을 트레이싱지를 겹쳐 쌓음으로써 선명도를 다르게 표현하려 했다. 그리고 겹쳐지면서 각각의 단면들이 완전히 개별적인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되고 공존되어 있음을 나타내고자 했다.
트레이싱지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한쪽면만 고정하여 입체적인 느낌을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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