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로잉은 내가 주택을 설계하면서 신경 쓴 부분을 표현하는 도구이다. 이 주택은 15년 뒤, 건축가가 된 나의 집과 오피스 그리고 IT개발자들이 일하는 임대공간으로 구성되어있다. 건축가, 즉 내가 사용하는 공간은 분홍색으로 색칠하였고, IT개발자들은 파란색 그리고 두 직업이 모두 사용하는 공간은 노란색으로 표현했다.
<1층> 주출입구를 두 곳으로 분리했다. 건축가들은 매일 출근하는 오피스로 가는 주출입구는 공원입구로부터 가깝게 위치하되, 공원 이용객들은 오지 못하도록 나무로 비밀스럽게 두었다. 나머지 주출입구는 이 주택의 고객이라 할 수 있는 IT개발자들이 일반적인 공원 이용객처럼 산책로를 통해 걷다가 자연스럽게 접근하도록 했다. 또, 오는 길에 창을 통해 음식을 사고 스텝라운지에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2층> 개발자들이 조망을 즐길 수 있는 큰 창이 있는 오피스를 공원을 향해 두었다. 노란색 영역(두 직업이 같이 쓰는)은 두 오피스 사이에 둠으로서 동선의 효율성을 챙기고 싶었기에 건축가의 오피스는 도로변에 위치하게 되었다. 문제는 내 오피스가 공원의 조망을 오히려 즐기지 못하고 1층에 있는 집의 경우, 도로와 공원으로 둘러싸여 프라이버시의 문제가 생긴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이 집을 관입하는 긴 파이프 같은 중정을 배치했다. 1, 2층의 모든 동선은 중정을 빙 두르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내가 IT개발자라는 직업을 오피스에 가져온 이유가 건축가가 크리틱을 하듯 그들이 코드리뷰라는 비슷한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이 스텝라운지는 크리틱 활동이 필요할 때는 공유 회의실과 스텝 라운지 앞쪽의 문을 활짝 열어 하나로 이어지게 해, 강연이나 크릭틱에 용이하도록 만들었다.
<3층> 공원의 조망을 즐길 수 있으면서, 중정과 연결되어 채광이 좋은 요가 공간을 만들었다. 이 드로잉은 평면도에서 보여준 것을 토대로 주택에서 일어날, 두 직업이 가질 출근길부터의 경험을 요약해 보았다. IT 개발자들은 공원을 걸으며 들어와 스텝 라운지에서 음식을 즐기고 오피스에서 일을 하고 요가 공간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것이다. 건축가인 나는 안방에서 일어나 중정이 보이는 복도를 지나 2층 건축 오피스에 올라가 일을 하고 마찬가지로 3층에서 요가를 즐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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