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과 패턴에서 표현하고자 한 것은 단위체 안의 구멍을 통한 빛의 투과와 그 빛의 투과로 인한 그림자의 패턴이었다. 그리고 본질적으로는 구멍으로인해 생기는 반복과 패턴을 표현하고자 했다.
반복과 패턴에서 파빌리온으로 연관짓고 싶었던 것은 단위체가 모여 생기는 패턴의 화려함보다 나의 단위체 자체에 생기는 공간이었다. 단위체를 패턴 형식으로 이용해 파빌리온을 만들어봤을 때, 인간이 공간과 상호작용한다는 부분을 나타내기 힘들었고, 생성되는 공간의 한계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나는 반복과 패턴의 내 단위체가 갖고 있는 면과 사람이 그 면이 모여있는 공간 안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에 대한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단위체로 이동동선을 만들어 이동하는 공간마다 사람이 느끼는 공간감이 다르고 다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주변 사이트를 고려했을 때, 사이트에 있는 파골라를 보고 프레임으로 인해 뚫린 면도 하나의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갖고 안과 밖을 정의내릴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꽉 막힌 나의 단위체를 면을 뚫어 안에 있는 사람이 단위체 안의 공간과 밖의 공간을 동시에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 다양한 공간에 대해 설명하면,
첫번째 공간은 단위체 자체에 생기는 안쪽 공간이고,
두번째는 날개 아래의 부분,
세번째는 중간에 좁은 공간을 통과하면 나오는 새로운 그늘진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스케일은 1:30으로 생각했을 때, 180cm의 사람의 두 배 크기의 높이로 여유있는 공간을 만들어 사람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