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과 맥락을 같이하는 브랜드를 선정하고자 했다. 붉은벽돌은 공장이었던 과거를 간직한채 변화한 성수의 특징을 보여주고, 의미있는 재해석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연결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한 필름카메라 수요로 보여지는 현대인들의 아날로그 감성은 붉은벽돌과 같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다고 생각했다. 나아가, 과거를 추억할 때 현재의 시점에서 꺼내보는 것 또한 사진이기에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다는 개념을 확장시킬 수 있었다. 이러한 바탕을 통해 ‘코닥’을 선정했다.
찰나를 포착하는 과정을 공간으로 표현하고자 건물에서 보고싶은, 혹은 건물이 보여지고 싶은 뷰포인트를 설정하고 그에 맞추어 매스를 흩뿌리고 깎았다. 사이트와 인접한 고가도로를 막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뷰포인트로서 포토스팟의 기능을 할 수 있게 했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횡단보도와 사거리, 푸릇푸릇한 공원도 뷰포인트로 삼았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건물의 내부와 외부 모두에서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시각적인 경험 외에도 순간순간 바뀌는 공간을 위해 매스 별로 프로그램을 달리 배치했고, 이동 시 ‘틈’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외부공간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