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로젝트는 각자가 선택한 주택을 분석하여 추상화하는 과제였다. 내가 선택한 주택은 Gaspar House이고, Alberto Campo Baeza가 지은 주택이다. 추상화(Abstract)하는 방법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었고 그 중에서 건축가의 특징, 구조/형태와 비례, 재료와 색, 연속성과 확장, 공적/사적-영역과 분절, 교차와 중첩, 동선과 공간의 위계 총 크게 7가지로 분석해보았다. 또한 외뢰인의 의도가 담긴 것 뿐만 아니라 건축가가 담고 싶었던 의미는 무엇이고 이를 이해한 후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까지 해보았다.
Alberto Campo Baeza는 스페인 건축가이며 미니멀리즘 건축가이다. 라틴 건축의 특징 중 하나인 흰색 회벽을 사용하는 것에 영향을 받았으며, 미스 반데 로어에 미니멀리즘 건축에 영향을 받았다. 또한 빛과 중력을 통해 공간을 드러내고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건축가이다. "중력과 빛은 나의 건축의 영원한 테마이며 기본적인 도구이다. 중력은 공간을 만들고 빛은 시간을 만든다. 물과 물을 담는 그릇의 관계처럼, 중력은 주물(casting)이며 빛은 거기에 담기는 살아있는 물질이다.” "난 시처럼 명확하고 깨끗하며 정확한 것만 전달하고 싶다. 시는 언제나 최소한의 단어를 가지고 소설보다 훨씬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문학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Alberto Campo Baeza는 빛과 중력, 미니멀리즘을 선호함을 알 수 있다.
Gaspar House의 기본적인 정보는 다음과 같다. Gaspar House는 1992년에 지어진 주택으로 바로 옆에 Camping Pinar de San Jose가 있는, 스페인 Zahora의 저밀도 지역에 지은 은둔형 주택이다. 완전한 자유로움을 위해 절대적 프라이버시를 요구한 건축주이자 친구를 위해 ‘둘러싸인 부지’, ‘닫힌 정원’ 또는 ‘폐쇄된 숲’(호투스 콘클라루스)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12피트(3.5m) 크기의 네 개의 인클로저 벽으로 둘러싸인 이 집은 59피트*59피트(18m*18m) 크기의 정사각형 부지에 지어졌다. 층수는 1층이다. 정사각형을 기반으로 한 부지를 세 개의 동일한 부분으로 나눠지는데, 이 중 가운데 부분만 지붕이 존재한다. 지붕이 있는 부분 중에서도 가운데 지붕이 15피트(4.5m)로 더 높다.
Gaspar House의 구조, 형태와 비례에 대해 살펴보겠다. 59피트*59피트(18m*18m) 크기의 정사각형을 세로로 ‘3등분’한 구조이다. 세로로 3등분된 부분 중 양 옆쪽은 서로 대칭인 구조를 보이며, 야외로 구성되어있다. 가운데 부분은 실내로 구성되어 있다. 가로로는 4500mm/9000mm/4500mm로 3분할되어 있는 구조이다. 양 끝 부분은 서로 대칭인 구조이고 가운데 부분의 절반 넓이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의 이중 대칭성은 4그루의 레몬 나무가 대칭적으로 배치되어 사색적인 성찰을 불러일으키도록 하였다.
Gaspar House의 재료와 색에 대해 알아보자. 대부분의 벽체를 흰 회벽을 사용하여 구성하였고, 낮은 벽과 높은 벽이 교차하는 지점에서는 7피트*7피트(2m*2m)의 네 개의 구멍이 만들어져 유리로 덮여있다. 가스파 하우스의 각 요소의 흰색 마감은 투명성과 연속성을 상승시켰다. 또한 유리로 덮을 때 창틀을 사용하지 않아 이 부분에서도 투명성과 연속성을 상승시켰다. 또한 앞서 설명했듯 레몬 나무를 4그루를 심어 사색적인 성찰을 불러 일으키도록 하였다. 추가적으로 물 웅덩이도 사용하였다.
Gaspar House의 빼기,연속성과 확장을 한번 보자. Gaspar House의 연속성과 확장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나 낮은 벽과 높은 벽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벽으로 둘러싸지 않고 벽을 빼고 유리로 덮어 연속성을 더했다고 생각한다. 큰 유리 창문 4개를 사용하여 내부 공간과 외부 공간을 연결했다. 이 때 외부 공간에서 사용된 흰 벽이 실내의 벽에도 그대로 확장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런 점이 외부 또는 내부에서 창문을 볼 때 내부 공간이 열려있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된다. 즉 담(벽)의 확장이 내부 공간이 막혀있지 않고 열린 느낌을 주게 만들고 이게 쭉 이어지도록 보이게 한다. 여기에 창틀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더욱 열려있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된다. 한번 햇빛이 이 유리창문에 비친다고 생각해보자. 빛이 굴절되지 않고 쭉 이어져서 내부에도 비치게 되는데, 이러한 빛 또한 연속성을 더욱 더하는 요소라고 생각이 든다.
Gaspar House의 공/사적 영역과 분절은 어떨까. Gaspar House의 건축의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외부와의 단절을 통해 사적 영역을 확보하려고 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담을 사용하여 공적/ 사적 영역을 구분지었다. 내부에서는 특히 지붕이 있는 공간 중 지붕의 층고가 입구에 들어간 뒤에도 보이지 않기에 더욱더 사적인 영역이라고 생각 할 수 있다. 차고는 다른 공간과 매우 분절되어 있는데, 이는 차고로 가기 위한 통로가 내부에 한 개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Gaspar House에서의 교차와 중첩도 알아보았다. 앞서 봤듯이 Gaspar House는 세로로 3등분 되어있고 가로로도 3분할 되어있다. 이 역할은 벽체가 하고있는데, 서로 교차되는 4곳이 9개로 나눠진 공간의 가운데 공간을 형성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특히나 가운데 공간은 지붕의 층고가 가장 높아 이러한 점이 부각되어 보인다.
Gaspar House에서 동선과 공간의 위계에 대해선 나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편의를 위해서 9개로 나눠진 Gaspar House 에 숫자를 붙여서 설명합니다. 왼쪽 그림을 기준으로 왼쪽 위부터 오른쪽으로 123, 다음 줄이 456…입니다) Gaspar House에서 입구를 통해 들어오면, 6번 구역으로 들어오게 되고, 6번구역은 3가지의 공간으로 이동 할 수 있다. 이 중 9번 구역은 차고이기에 5번 구역이나 3번 구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5번 구역으로 들어갈 경우 붙어있는 모든 구역으로 갈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가 생기게 된다. 실내로 가도 되지만 실외로도 갈 수 있는 ‘선택’을 사람이 할 수 있는 좋은 구역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2번, 8번 구역 또한 실내, 실외 모두 갈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 즉 실내 구역은 언제든 실외를 창문을 통해 볼 수도, 갈 수도 있는 자유로운 상태이다. 반면 1번, 3번, 7번 구역은 상대적으로 자유도가 떨어지는 구역임을 알 수 있는데, 이는 갈 수 있는 통로가 상대적으로 적고, 실내로는 직선으로 들어 갈 수 있지만, 실외로 이동할 경우 약간 돌아가는 경험을 주기 때문이다. 동선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5번 구역이 가장 공간의 위계가 크고, 그 다음으로 2번, 4,6번, 8번,1,3,7번, 9번 순임을 알 수 있다.
이후 위에서 조사하고 발견한 다양한 특징들을 담아내기 위한 4개의 스터디 모형을 만들어보았었다. 모든 감각이 느껴질 수 있도록 만든 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개념을 위주로한 최종 모형으로 발전시켜나갔다. 가장 중요하다고 여긴 개념은 빛, 중력, 연속성이다. 빛은 시간에 따라 다르게 들어오고, 이는 벽이 나누고 있는 공간이 아닌 새로운 공간을 느낄 수 있게 모델을 만들었다. 또한 무색의 건물에 들어오는 빛색에 따라 색이 입혀져 무색과 유색을 극대화하고자 하였다. 중력의 부분을 가장 고민하고 만들었다. 집 바닥 부분이 땅에 박히도록 만들어 무게감이 느껴지도록 만들었다. 또한 가로 벽 위에 세로벽이 중력에 의해 쌓인 것 처럼 보이게 하였고, 이를 또 변형하여 세로 벽 위에 가로벽이 쌓이도록도 만들어 보았다. 지붕부분도 중력감이 느껴지도록 만들었다. 지붕의 면이 벽끝에서 만나는 것이 아닌 아래쪽에 지붕이 형성되도록 만들어 떨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것이 또한 계단모양처럼 연속적으로 떨어지는 듯한 찰나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단면 모습을 보았을 때 H모양이 나오도록 의도했다. 제일 중요하게 만든 부분은 마지막 사진의 공간이다. 두께가 다른 지붕 두개가 중력에 의해 떨어지고, 무거운 것이 먼저 내려가고 가벼운 것이 늦게 내려가진 않지만, 이러한 직관성을 통해 공간이 만들어 질 수 있고, 이 찰나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또한 이 공간이 메인 공간과 연결되어 서로 새로운 경험을 주는 관계가 되도록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일관성은 원래 Gaspar House 건축물과 같은 방식을 사용하였다. 모든 벽과 지붕을 폼보드로만 사용했고, 한 쪽 벽면은 모두 한개로 만들었다. 이렇게 하나로만 만들고 길게 이어지게 만듬으로써 수평적으로 확장할 수 있고, 빛이 들어왔을때도 연속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무게감을 줄라고 하였지만, 스터디 모형에서 다른 재질을 사용해보지 않았던 것이 가장 아쉬웠다. 현실 재질이 주는 무게감이라는 것을 이용하지 못하고 간 것이 최종 모형에서 무게감이 있다고 말로써만 전달하게 되어 와닿지 않았던 것이 다음번 과제에서 나아가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였다. 또한 수평적인 확장 뿐만아니라 수직적으로도 확장할 수 있는데 그 부분을 마감이후에 생각난 것이 아쉬웠다.
최종 사진 중 한 개로 빛, 중력, 연속성을 잘 표현되도록 찍은 사진이다.
최종 사진중 2번째로 스케일감도 느껴질 수 있도록 하였고 사람이 빛에 의해 얻는 효과들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최종 다이어그램으로 버티게 해주는 두꺼운 가로 벽 위로 세로 벽들이 쌓여지고, 이 위로 또 가로벽이 쌓이고, 최종적으로는 지붕들이 쌓여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다이어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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