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사이트를 갔을 때 한적한 느낌이 들었고 캠퍼스 안에 있지만 파빌리온을 찾은 사람들에게 외부와 단절된 시간과 공간 속에 휴식처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처음 과제의 유닛을 어떻게 발전시킬까 고민하면서 유닛을 그저 쌓아 파빌리온을 형성하는 것보다 뾰족한 부분, 원통 부분, 뚫려 있는 부분이 있는 유닛의 특징을 이용해 파빌리온을 형성하고 싶었다. 불규칙적인 유닛의 형태로 인해 다른 유닛으로 변경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이 유닛을 발전시켜야 겠다는 마음이 더 강했다. 방법을 찾던 중 유닛의 크기를 키워서 장막을 형성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유닛의 뾰족한 부분은 파빌리온의 기둥으로 원통 부분은 천장으로 사용하였다. 6개의 유닛을 이용하여 파빌리온을 지었고, 제일 큰 유닛 3개와 중간 유닛 2개 작은 유닛 1가지로 파빌리온을 구성하였다.
기존에는 파빌리온의 높은 부분을 캠퍼스 외부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설정하여 방문한 사람들에게 하늘을 바라볼 때 환기감을 주고 싶었지만. 사이트에 도착했을 때 파빌리온을 마주한 사람들에게 파빌리온의 높이감을 느끼게 하고 내부로 들어오고 싶도록 만들기 위해 높은 부분을 사이트 통로쪽으로 변경했다.
나는 길가다 지하보도나 터널을 지나갈 때 주는 적막감과 시원함을 좋아한다. 또 지하보도를 지날 때 외부와 차단된 시간 동안 안정감을 느낀다. 파빌리온을 찾은 사람들에게 내가 지하보도를 지날 때와 같은 기분이 들도록 구성하고 싶었다. 파빌리온을 마주했을 때 터널 같은 느낌이 들고, 유닛들의 위로 뚫린 구멍을 바라볼 때 답답한 기분을 없애면서 원통을 형성하는 벽체의 높이를 깊이 하여 안정된 느낌을 주었다. 깊은 원통은 햇빛이 안에 있는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기능한다. 사람이 북적이는 캠퍼스 내부에서 파빌리온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기분의 환기와 안정감을 주고 싶었다.
도면은 파빌리온의 특성상 간격과 곡면을 고려하여 정확한 높이와 수치를 재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입면투시도를 그리고, 같은 선상에서 보았을 때 단면도를 유추하여 그렸다. 파빌리온 유닛의 거리감도 선의 두께를 달리하여 표현했다.
이 파빌리온은 사람들이 붐비는 학교생활에 마음의 안정과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조용한 휴식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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