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커뮤니티에서 아고라로서 기능하는 공유교회 모델 ]
공간을 독점적으로 소유하는 단독 건물형 대형 교회는 폐쇄성이 강해 심리적인 접근성이 낮기때문에 유휴공간이 활용되거나 교회가 사회적으로 기능하기 어려운 반면, 소규모 개척 교회는 상가 지하실처럼 예배에 적합하지 않은 열악한 공간을 임대해야하는 양극화 현상이 한국 교회의 공간적 실태이다.
여러 교회가 예배당을 공유하면서 개방성을 높이고, 대지를 지형적 특성을 받아들이는 내/외부 공간을 통해 공원처럼 누구나 쉽게 모일 수 있는 장소가 된다면, 교회는 지역네트워크를 활성화하며 “모이는 장소”로써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무대형식의 정형적 예배공간에서 벗어나 산상수훈을 떠오르게하는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지형의 테라스 구조의 새로운 예배공간을 제시한다.
대학 캠퍼스와 주거지역의 사이에서 경사지를 활용한 형태의 분절된 아고라 공간을 설계하고, 그 중심에 있는 개방적인 구조의 공유예배당과의 자연스러운 동선을 만들어 연결함으로써 교회가 지역사회와 신앙공동체를 연결해주는 열린 매개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다.
Publicness.. Openness..
교회공간은 특정요일을 제외하면 비어있는 공간이 되는 경우가 많다. 교회들은 개방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기도하지만 종교시설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적거리감 또한 유휴공간의 활용에 있어 장애물이라 할 수 있다.
교회공간 중 가장 특수성이 없는 모임실들을 통해 교회에 개방성을 만들었다. open된 테라스들이 대지의 레벨과 같이 올라가면서 큰 라운지 공간이나 마당처럼 만들어진다. 여러교회의 공동체모임들이 마치 큰 카페에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교회간에 경계도 보이지않아 교회공간을 공유하는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여러 레벨과 맞닿아있는 동선들, 연속되는 테라스들과 마당이 되는 공간들은 평소에 주변 캠퍼스나 주민들이 길로써 사용하거나 공원처럼, 카페처럼 와서 쉬어가는 공간이 된다.
교회라는 공간이 사람들에게 공원처럼 쉽게 다녀가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자유롭고 편한 공간이 되는..
도서관과 공원이 부족한 도시에서 그냥 앉아있다가 갈 수 있는.. 새로운 휴식처로 기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열려있는 예배당은 언제든 누구나 와서 묵상하고 명상하고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
찬양대 연습실은 지역공동체나 대학교 동아리의 연습장소가 될 수 있고
구석에 조금 넓은 라운지는 작은 발표회등의 공연장이 된다
테라스들은 학생들이 공강시간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가 되기도하고
경로당 모임이 불편한 노인의 집대문을 대신하는 휴식공간이 될 수 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