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적으로 도서관을 만든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현대의 도서관은 어떤 가치를 주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을 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도서관에 대해 분석한 결과, 과거의 도서관은 지식과 정보의 습득이 일어나는 장소였다. 그러나 온라인의 발달로 인해 도서관은 그 기능을 점점 잃게 되었고 장소로서의 성격만이 남게 되었다. 그렇기에 현대의 도서관은 온라인 도서관과는 다르게 온라인 공간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물리적 경험이 있는 장소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즉, 물리적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적 특징이 있는 오프라인 도서관이 현대의 도서관이라고 정의했다. 물리적 경험으로서 휴식을 취하고, 사람과 교류하고, 문화,예술을 체험하는 것이 주 기능이 되었고 도심 속에서 자연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는 장소이자, 사람과 교류하는 장소이자, 문화, 예술의 직접적인 경험이 일어나는 장소를 만들고자 하였다.
기존의 건물(1.Existing Building)에 대해 다양한 조사를 진행하였고 주요한 특징으로 두 개의 직사각형 매스가 인접한 도로의 축의 방향으로 틀어져서 배치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특징을 Adaptive Reuse를 진행하며 살리고자 하였다. 기존의 건물을 앞서 언급한 핵심이 되는 두 개의 직사각형 매스로 분리한다(2.Divide Building). 이후 기존 축의 형태를 살리면서 두 직사각형 매스를 남서쪽 방향으로 연장한다(3.Extend Building). 사이트 분석 결과 주어진 사이트의 양 옆으로 경복궁과 송현동이라는 중요한 두 장소가 위치하고 있었고 우리 사이트가 이를 단절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사이트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온다면 이 두 중요한 장소를 이어주는 공간이 형성되어야 하는 것은 자연스러웠고 그에 따라 3에서 연장한 매스를 관통하며 송현동과 경복궁을 이어주는 매스를 배치했다(4.Plus Connecting Mass). 사이트 A와 사이트 B 사이에는 율곡로 1길이 위치하는데 4의 연결 매스가 이 도로에서 자동차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약간 들어 올렸다(5.Lift Connecting Mass). 이러한 과정으로 Adaptiv Reuse가 적용된 새로운 도서관을 계획하였다.(6.New Building)
이 프로젝트는 현대의 도서관이 어떤 가치를 주어야 하는가?를 고민하며 자연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는 공간, 사람과 교류하는 공간, 문화, 예술의 직접적인 경험이 일어나는 공간을 계획해야 함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이런 주요 컨셉을 건물의 매스에서 담아내고자 했는데 전체적으로 세 개의 긴 직사각형 매스가 서로 관통하고 있는 듯한 형태를 보이는 이 도서관에서 각 직사각형 매스가 위 세가지 요소를 나타내도록 하였다. 송현동에 연결되어 있는 초록색 매스는 송현동이 보여줄 수 있는 자연의 모습과 연계하여 자연을 감상하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경복궁 쪽에 인접해 있는 살구색 매스는 문화, 예술의 큰 요소로 작용하는 경복궁과 연계하여 문화, 예술의 경험이 일어나는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이 두 매스에 있는 사람들은 이 두 매스 사이에 껴 있는 파란색 매스에 모일 수 있게 되는데 이러한 특성을 반영하여 파란색 매스에 사람과의 교류가 일어나는 공간을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