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동은 지리적으로 중랑천의 하류부근, 성수동의 북쪽에 인접해 있으며 가까운 지하철로 군자, 성수역이 800m 거리에 위치한다. 송정동의 주거환경은 주거노후도가 87%, 반지하 건축물이 70%에 이른다. 이에 주택 재건축지역으로 지정되었으나 고령 주민이 많은 동네 특성상 임대 수익을 선호하여 재건축이 무산되었고, 정비사업이 진행되었다. 이후 현재까지 기존 필지에 리모델링 및 작은 규모의 신축 건물들이 지속적으로 생겨나는 상황이다. 우측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1유로 프로젝트 코끼리 빌라이다. 성수동의 영향으로 송정동이 함께 떠오르며 오른 임대료로 지역 상권이 대기업, 프렌차이즈에 밀려나는 것을 방지하고 지역의 개성을 보존하기 위해 자체적 기준을 통해 1유로로 임대해주는 사업이다. 이와 같은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소규모 개발을 진행하여 필수적인 공공기반 시설을 확충한다면 송정동 주민들의 주거환경은 더욱 개선될 것이다.
<신축되는 작은 규모 필지의 건물들> 이와 같이 기존의 방식대로 작은 필지의 균일한 규모로 주거가 반복되면, 공공시설 및 주거 기반시설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 특히 교통 편의성과 도보생활권 내 공공인프라가 부족한 송정동은 고립되고 열악한 주거환경을 형성하게 될 우려가 있다. 이에 용적률을 높인 소규모재개발을 통해 공공&주민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새롭게 유입되는 청년들의 주거 수요를 고려한 코하우징 주거를 계획하고자 한다. <주민들의 주요가로 뚝방길과 송정길> 동네의 도보 생활권 내 공공시설의 입지를 정하기 위해 대로변 보다는 주거생활의 중심가로와 면하는 곳을 대상지로 선정하여 주민들의 공공공간 연계 및 기반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한다. 송정동은 중랑천을 따라 길게 형성된 동네의 특성상 길게 뻗은 뚝방길과 송정길이 주민들의 생활 중심지이자 지역내 교류가 가장 많이 오가는 장소이다. 이에 기존의 두 주요 가로를 연결하는 20채(단독, 공동주택)의 주택 필지를 대상지로 선정하였다. <배치도> 기존 도시맥락에 순응하여 앉은 분절된 매스 사이의 틈은 다양한 출입동선을 형성한다. 건물 내 동선의 중심에 위치하는 ‘어울림 마당’은 주민들에게 확장된 주거생활을 제공하는 동시에 공공시설의 접근성을 높인다.
1. 가로를 향해 열린 공공성 송정동의 주민들은 주민생활의 중심지인 뚝방길에서 브릿지를 통해 건물로 초대받는다. 또한 분절된 매스 사이로 경계없이 드나드는 저층부는 주민들의 공공생활 공간을 확장시킨다. 가로를 향해 열린 건물은 위요된 내부 공용부(어울림 마당)를 만들며, 이는 순환하는 내부동선을 가진다. 2. 역동적인 공용부 저층부 공공공간은 외부 가로의 경사에 연속되며, 내부에서는 경사로를 통해 두 매스가 자연스레 연결된다. 경사를 따라 자연스레 이어지는 내부 공간은 역동적인 공간감을 만들어 낸다. 또한 주거부의 공동주방, 공동거실, 옥상정원이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져 건물내 공용공간이 새로운 분위기를 형성한다. 높은 층고의 공용부는 서로 얽혀져 시각적 개방성을 제공하고 보다 더 생동감 있는 공용부를 만들어 낸다. 3. 한 켜 물러나 엮인 공간들 가로에서 한 켜 물러난 공간은 도로와 건물을 자연스레 이어주는 보행로이며, 주거에서 한켜 물러난 복도는 은은한 빛이 떨어지는 아트리움 복도공간이다. 3개 층이 맞물린 열린 복도는 주거공간 전체를 밝힐 뿐만 아니라 복도에서 마주하는 공용부로의 시각적 연계를 더욱 자유롭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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