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동은 서울의 자연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강과 맞닿아 있는 흑석 수변에서는 백사장과 같은 옛한강의 자연환경을 경험할 수 있으며, 한강 나들길과 자전거길과 연결되어 있기에 서울의 자연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흑석동과 한강 사이를 가로지르는 8차선의 현충대로와 노량대교, 지하의 흑석역 그리고 방치된 토지들로 인해 이러한 지리적 장점이 발휘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무질서한 도시 인프라스트럭처 및 개발이 난무하는 흑석 초입부에 위치해 있는 ‘흑석 빗물 펌프장은 이러한 혼란스러운 대지에 질서를 부여하고 흑석동과 서울의 자연을 연결할 수 있는 요충지입니다. 다양한 레벨에 위치 되어 있는 도시 장벽들을 극복하고, 3부분으로 나눠져 있는 빗물펌프장 일대를 통합하는 건축을 제시합니다.
기존 흑석동에서는 도시의 회색물질들을 단절시켜 인간의 본능인 바이오필리아를 추구할 수 없었습니다. 그간 도시적 맥락에서 화학적이고 기능적인 역할을 해오던 대지의 성격을 벗어나, 바이오필릭 경험을 통한 심미적 그리고 경험적 공간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이전의 빗물펌프장 부지에서는 물을 보다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정적인 스파의 공간을 계획하였고, 한강과 가까운 버려진 사유지의 경 간접적으로 물을 활용하여 기른 식재를 통해 사람들이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활발한 공간을 계획하였습니다.
Therme Heukseok 은 도시와 자연을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중심지를 넘어서 서울시민들이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