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의 모듈의 변형을 진행했습니다. 모듈의 각 꼭짓점을 1/8 원 만큼 파내는 형태를 취했습니다. 변형된 모듈들을 결합할 때, 모듈들을 번갈아가면서 눕힌 채로 쌓도록 했습니다. 쌓아올릴 때 모듈들의 방향을 90도씩 회전하여 올렸습니다. 결론적으로 3개의 모듈의 3번 반복되어 9개의 모듈들이 쌓여 파빌리온을 형성하게 됩니다.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파여진 윗 부분은 지붕으로, 아랫 부분은 오프닝하여 파빌리온의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모듈이 쌓이는 과정에서 생기는 보이드 부분에 기둥을 덧대 구조적 안정감을 더했습니다.
9층 규모의 파빌리온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층간 이동을 위해 중심을 기준으로 회전하는 계단을 설계했습니다. 또한, 계단 부분의 지붕을 오픈하여 빛이 들어오도록 하였고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서 건물 외부의 전망을 경험할 수 있도록 모듈의 오프닝을 적극적으로 시도했습니다.
페이퍼모델입니다. 라이노의 'contour' 기능을 활용해 1/8원으로 파여진 부분을, 'unroll' 기능을 활용해 매스부분을 폼보드로 표현했습니다.
석고모델입니다. 반복되는 3개의 모듈을 제작하고자 하였고, 3D프린팅을 통해 석고 틀을 만들어 제작했습니다. 굳은 석고를 틀에서 빼내는 과정에서 틀이 단단한 탓에 뜯어지지 않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3D프린팅모델입니다. 석고와 마찬가지로 반복되는 3개의 모듈을 제작하였고, 나아가, 최종 파빌리온 모형도 제작했습니다.
사이트는 중국, 구이린(계림)으로 설정했습니다. 사이트 선정 이유에는 구체적인 과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선 저의 파빌리온이 9층의 구조로 약 54m의 결코 낮지 않은 파빌리온입니다. 9층 규모의 건물을 엘레베이터 없이 계단만으로 올라가는 것은 피지컬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계단을 오르는 것 자체가 단순히 이동의 수단이 아닌 하나의 프로그램이길 원했습니다. 그러므로 등산을 하듯 계단을 오르는 것에 의미를 두고자 했고, 그래서 계단을 올라가면서 계속해서 달라지는 경치와 전망의 형태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최종적으로 9층까지 올라갔을 때, 인상 깊은 경험을 제공하고자 자연환경이 풍부하고 멋진 사이트를 찾기로 했습니다. 나아가 9층의 파빌리온의 '9'에 의미를 두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숫자 '9'에 대해 탐구하다가 중국에서 9가 건강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9층 파빌리온에서 건강과 장수를 빌며 계단을 오르게 하면 계단을 오르는 것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중국에 어느 정도 높이가 있는 산과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는 사이트를 탐색했고, 그 결과 카르스트의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한 중국, 구이린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구이린 실제 사진에 파빌리온을 합성한 사진입니다.
다음 도면들은 순서대로 배치도, 1층 평면도, 단면도, 입면도입니다.
렌더링 뷰입니다. 산 속에 있는 높은 건물의 느낌을 원했고 이를 위해 여러 나무들을 심고, 저 멀리 구이린의 강이 보이도록 뷰를 설정했습니다.
산 아래서 보았을 때, 우뚝 솟아있는 느낌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벽체는 콘크리트, 바닥는 나무재료, 지붕은 기와를 사용했습니다. 사이트가 중국인 만큼 중국 전통 건축의 느낌을 내도록 재료를 선택했습니다.
층별로 다양한 전망을 제공하고 높이를 통해 넓은 시야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또한, 기둥을 통해 시야가 변화하고 또다른 느낌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포토샵을 통해 리터치한 일러스트 버전의 썸네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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