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스도쿠에서 각 칸의 수만큼 블럭을 쌓아 가장 기본 유닛을 만들었다. 이후 프랙탈처럼 양 사이드의 칸을 또 다시 네 칸으로 나누어 같은 논리를 적용했다. 이 과정을 반복했더니 주상절리같은 형태가 나오게 되었다. A와 B의 가장 큰 기둥을 겹치게 해 토템을 만들었다. 이때 스케일을 정해야 했는데, 각 기둥들을 사람이 앉을 수 있는 높이로 정하면 쉼터처럼 앉을 수 있는 구조물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가장 작은 기둥의 두께를 200mm로 정해 기둥들간의 단차는 계단으로 이용하고 어느정도 두께가 있는 기둥들은 의자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같은 토템을 위에도 마주보게 설치하여 지붕의 역할을 하도록 했다. 이때 두 토템이 굉장히 무겁고 덩어리진 이미지를 가졌고 이에 맞게 재료도 콘크리트로 정했는데, 이와 반대되도록 지붕을 지지하는 기둥들의 두께를 얇게해 굉장히 가볍게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토템을 여러 재료로 만든 모형이다. 순서대로 종이, 우드락, 석고, 3D 프린팅으로 만들었다.
순서대로 배치도, 평면도, 단면투시도, 단면도이다.
사이트는 알바로 시자가 포르투갈에 설계한 Leça 수영장이다. 이는 원래 있던 해변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수영장이다. 파빌리온의 의도대로 사람들이 편히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사이트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도심에 있는 스케이트 파크, 해변 등을 생각하던 중 파빌리온의 물성과 어울리는 콘크리트와 자연이 뒤섞여 있는 해당 사이트가 생각나 선정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