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는 파빌리온을 만드는 것이 중간 마감까지의 목표였다. 라이노라는 프로그램에서 여러가지 명령어를 사용하여 단위체를 만들 수 있었는데 나는 여러개의 정육면체로 이루어진 물체를 'SPLIT' 이라는 명령어를 사용하여 단위체 들을 구성하였다, 많은 명령어 중에서 'SPLIT' 이라는 명령어로만 단위체를 만든 이유는 날카롭고 빨려 들어가는 공간감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6가지의 단위체 들이 있었지만 나는 그중에서 두 개의 단위체를 사용하였다. 두 개의 단위체로 하나의 집합체를 만들었다. 똑같은 집합체를 세 개를 만들고 'ORIENT 3D'라는 명령어를 사용하여 모양이 삼각형인 면에 일치하게 붙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파빌리온이 위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건물이다.
건축학과에 들어오고 나서 이렇게 생긴 건물은 처음 만들어 보았다. 내가 라이노라는 3D 프로그램을 배워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만들어 보고 나니 엄청나게 복잡하고 멋진 단면 엑소노가 나왔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위 사진은 내가 초창기에 만든 파빌리온 종이모델이다. 사람들이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조형물으로만 쓰이는 파빌리온을 구상했었다. 이 모델로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는 건물로 만들고자 하니 아직 나의 실력이 부족하여 포기하였다. 그래서 방금전에 본 건물로 바꾸어서 중간 마감을 진행하였다.
(초반에 만들었던 파빌리온)
(오른쪽 밑 다이어그램 - 정육면체에서 'SPLIT' 명령어를 써서 단위체의 원리를 설명해주는 다이어그램)
위 사진은 석고로 만든 파빌리온을 구상하는 집합체이다.
석고로 저런 뾰족한 매스를 만들기는 정말로 쉽지 않았다. 두 번 시도하였다. 뾰족한 부분을 살리기 위해서 난 집합체를 4등분을 하여 거푸집을 만들었다. 거푸집에 석고를 넣어 주었는데, 젓가락으로 거푸집 구석구석 잘 들어가게 비벼 주었다. 결과적으로 잘 나왔고 4등분 된 매스 들을 본드로 붙여주었다. 본드로 매스들을 붙일 때 표면들이 평평하지 않아 잘 붙지 않았는데 이러한 부분을 만들 때 고려하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쉬웠다.
위 사진은 3D 프린터로 만든 집합체이다. 생각보다 뾰족한 부분이 잘 살려져서 나온 것이 신기했다.
위는 평면도이다. 처음엔 여러 삼각형으로 이루어진 공간이라 어떻게 쓸 지 많이 고민이 되었지만, 용도는 전망대로 정해졌기 때문에 몇몇 테이블만 배치해주었다. 또한 건물 위 잔디도 표현해주었다.
위는 단면도이다.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엄청난 모양의 단면이 나왔다. 처음 만들었던 집합체로 세워보니 면적이 너무 좁고 층고가 너무 높아서 'SCALE 1D' 명령어를 사용하여 Z축으로는 줄이고, 'SCALE 2D' 명령어를 사용하여 X,Y축으로는 늘렸다.
위는 입면도이다. 건물의 저 뾰족한 부분과 여러 삼각형 면이 만나 다각형 면이 건물의 벽이 되는 것이 내 건물의 주 포인트 같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 건물의 사이트를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으로 정했다. 이 곳으로 선정한 이유는 당연히 주변이 완전 예쁘고 자연을 엄청 느낄 수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랜드 디자인 플러그인에서는 정확히 저 장소에 어떤 공간이 존재하는지 세세하게 알려주지 않아서 매력을 엄청 못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가본 사람들의 후기들의 사진들을 보면 이 사이트가 얼마나 예쁘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인지 알 수 있다.(시간이 된다면 한 번 가보고 싶다.) 이러한 이유로 내 건물의 용도인 전망대에 딱 어울리는 공간이라고 생각했고, 건물의 위치는 이 국립 공원의 호수들 사이로 정했다. 내 건물은 각각 층마다 다른 향으로 창문이 나 있어서 층마다 볼 수 있는 향이 달라 사용자의 흥미를 돋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외부 공간에는 사용자가 인공적인 건물 위에 있지만, 바람을 맞으며 자연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게 잔디를 두었다.
(중간 마감때 배경이 흐리게 모이면 어떨까? 라는 교수님의 의견을 반영하여 배경을 흐리게 만들어 보니 좋은 것 같았다.)
건물 내 외부의 주 재료는 콘크리트이고 흰색으로 마감하였다. 건물의 창문이 기울어져 있어서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데 문제가 있었지만, 어떻게 보면 이 건물의 주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