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872021 여채현
-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소개 및 과제 개요
미스 반 데어 로어의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은 바르셀로나 박람회의 독일관으로 근대 건축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두 번째 과제는 미스의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을 한층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한 것으로 미스의 파빌리온을 1/100의 축척으로 배치도, 평면도 그리고 단면도를 손으로 그려보는 것, 이를 바탕으로 사람들과 함께 모형을 만드는 것, 그리고 모형과 도면을 사용하여 1:1 작도를 하는 것이었다. 이번 과제를 통해 도면을 이해하는 방법, 도면을 통해 실제 파빌리온의 공간감을 체험하는 방법을 깨닫고 이를 통해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에서 미스의 의도를 알아볼 수 있었다.
- 1/100의 축척으로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도면, 손으로 그려보기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은 간단한 첫인상을 가졌기 때문에 도면을 그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도면의 종류대로, 보여야 할 것과 보이지 말아야 할 것이 다르고, 도면의 어떤 선을 그리던 그의 위계를 고려하며 그려야 했다. 이를 통해 도면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도울 수 있었다. 덧붙여, 도면에서 볼 수 있는 숫자나 세밀한 부분(ex. 가구)에 대해 별 생각을 하지 않고 그렸다가 그 부분들이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도면을 완성하고 알게 되었다. 이를 통해 선의 위계, 치수 등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좋은 도면이 완성된다는 것을 알았다.
- 사람들과 함께 만드는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모형
그린 도면을 통해 사람들과 함께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모형을 만들었다. 도면을 그리면서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을 꽤나 파악했다고 생각했지만,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파빌리온의 모형을 만들면서 내가 알고 있었던 부분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 특히 창이나 문 등의 배치에 대해 다시 이해할 수 있었다.
- 도면과 모형을 통해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1:1 작도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을 도면과 모형으로 이해했다면, 그 공간감을 체험하기 위해 1:1 작도를 하게 되었다. 여건 상, 모든 파빌리온을 작도할 수는 없었지만 공간감과 구조를 간접적으로 경험 할 수 있었다. 도면을 작도하는 것이지만, 1:1이라는 축척을 가졌기 때문에 실제 사진과 비교하며 진행하였는데, 도면과 모형만으로 설명이 되지 않을 때 실제 사진은 큰 도움이 되었다.
- 과제를 통해 알 수 있었던 미스의 의도
1/100의 축척으로 파빌리온의 도면을 손으로 그리는 것, 모형을 만드는 것 그리고 1:1 작도를 통해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에 나타난 미스의 의도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첫 번째로, 미스의 파빌리온은 1m*1m의 격자 형태의 바닥 타일을 가졌지만, 벽은 이와 관련없이 배치 되었다. 선의 위계 등을 따지며 바닥의 격자 형태를 그리는데, 벽체가 타일과 맞지 않음을 발견하고 처음에는 잘못 그렸나 싶어 수정을 반복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이 미스가 구조에서 벽체가 해방됨을 보여주기 위하여 벽체를 비대칭적으로 분산시킨 것이라고 함을 추가적으로 알게 되었다.
두 번째로, 1:1 작도를 진행할 때 바닥 타일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계단에 그리드 표현 여부를 두고, 이를 위해 실제 사진과 비교하게 되었다. 결론은 당연하게도 계단에 그리드를 표시하지 않지만, 여기서 얻어갈 수 있었던 것은 재료에 대한 미스의 의도이다. 교수님과 함께 실제 사진을 보는데, 계단을 이루는 석재가 규칙적으로 나열되어있기 보다 비대칭을 이루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부분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석재를 쌓아서 계단을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의 석재가 계단 모양처럼 인식하게 하였고, 이것이 미스의 의도임을 알게 되었다. 미스는 재료들의 구축과정을 시각화하기보다는 재료들의 물성이 드러나도록 이들을 결합하여 면 또는 선과 같은 단순한 기하학적인 요소로 환원시켜 재료들 그 자체의 이미지를 표현하였다고 한다.
4주 동안 미스의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을 학습하기 위해 크게 세 가지의 활동을 했다. 해당 활동들은 파빌리온 뿐만 아니라 도면을 이해하는 방법, 익숙하지 않은 건축물을 도면으로 이해하고 공간감을 느끼는 방법에 대해서 학습할 수 있었다. 과제를 하면서 의문을 가졌던 부분 또한 미스의 의도임을 알게 되면서 “건축가의 의도는 과연 어디까지 일까”를 생각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