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es van der Rohe Pavilion 작도 일기 미스반데어로에의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을 1/100 스케일의 평면도, 배치도, 단면도로 작도하는 과제를 받았다. 단순 모사와 작도능력을 평가하는 과제라고 생각하고 진행했는데 착각이었다. 평면도 Y축선 Y1의 선이 타일의 선과 절묘하게 겹쳐져 있어 타일의 크기와 축선 간의 간격 920이 동일하다고 생각해 그리던 중 타일은 1000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수정했다. 도면과 축선에 대한 이해 부족이 패착이었다. 같은 도면을 모사하는 과정 일지라도 도면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수반돼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았다. 교수님께서 선의 중요도에 따른 선 굵기와 세기를 강조하셨는데 이것이 손작도에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임과 동시에 도면 이해력을 올려주는 과정이었다. 모형 제작은 생각 외로 순조로웠는데 팀원 모두 작도과정에서 건축물의 1/100 축척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 보니 적절한 재료와 제단이 이루어졌다. 다만 연못, 유리창, 비내력벽 등 우리가 갖고 있던 세가지의 도면만으로 알기 어려운 것들이 있었다. 이는 VR기기와 블로그 사진 등을 참고해서 모형에 표현했지만 만약 실제 시공과정이라면 훨씬 더 많은 도면 레이어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1:1 작도에서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배웠다. 첫 번째로 축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체감했다. 한눈에 크기 파악이 어려운 현장에서 축선은 벽체 및 다양한 요소의 위치를 식별하고 수직과 직각을 맞추는데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다. 특히 교수님이 너희가 믿을 것은 축선 뿐이라고 말씀하신게 인상깊었다. 1:1작도 선생님에게 긴 줄자를 이용해 현장에서 직선에 간격을 표시하는 법을 배웠는데, 중간에서 하나의 간격을 잡고 양 끝에서 동일한 장력으로 줄자를 당겨서 똑같은 간격을 표시하는 방법이 흥미로웠다. 1;1 작도과정에서 자잘한 오차가 발생해 당황한 적이 많았는데 교수님께서 실제 현장에서도 많은 오차가 발생한다 하셨다. 관건은 이렇게 발생한 오차를 어떻게 다시 줄여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다. 사실 1;1 작도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설계도와 작도 현황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앞선 무엇보다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며 과연 벽면 중앙에 축선을 두는 것이 현장에서 효율적일까? 등 의문을 갖게 한 과제이기도 했다. 사진출처: 서울시립대 기초 설계1 스튜디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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