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반 데어 로에는 모더니즘 건축물인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을 설계하였다. “그오르게 폰 슈니츨러 집행 위원은 미스에게 새로운 바이마르 공화국을 “새로운 시대의 영혼을 향한 목소리”로 표현해 내고 그리고 이를 상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1 미스 반 데어 로에는 1929년 바르셀로나에 열린 국제 박람회의 전시관으로 사용될 파빌리온을 그오르게 폰 슈니츨러 위원의 요청대로 그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건축물로 설계하였다. 모더니즘 건축의 큰 특징이자 미스의 공간 설계의 특징인 자유로운 평면과 유동성 있는 공간을 이 파빌리온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이전에는 하중을 견디기 위해 유리를 가로로 길게 사용할 수 없었지만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에서는 가로로 긴 유리창을 통으로 사용한 것을 볼 수 있다. 실내와 실외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은 모호한 경계를 통해 연속적인 공간도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에서 볼 수 있다.
1) Edgar, Stach, Mies Van Der Gohe: Space-Material-Detail, MGHBooks, 2019, pp.46
2) 아래 사진=미스 반 데어 로에의 바르셀로나 파빌리온(https://miesbcn.com/the-pavilion/images/)
과제2에서는 도면의 기초에 대해 배우는 것부터 1:1 크기의 도면 그리기까지 여러 과정들이 있었다. 먼저 도면에 대한 기초와 모더니즘 건축물인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에 대한 교수님의 설명을 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모더니즘 건축의 특징인 자유로운 평면과 유동적인 공간에 대한 이해가 완벽히 되지 않았다. 그 후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건축물의 1/200 스케일의 배치도, 평면도, 단면도를 보고 1/100 스케일의 도면으로 그려보았다. 처음에는 도면이 낯설고 스케일자 이용하는 게 헷갈려서 도면과 실제 건축물을 연결되게 생각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교수님의 조언을 듣고 난 후 도면의 이 부분은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의 이 부분임을 사진을 참고하며 생각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연결시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되었다. 그렇게 배치도, 평면도, 단면도를 다 그린 후 로얄보드를 이용하여 스튜디오 동기들과 함께 모형을 만들었다. 도면만 봤을땐 몰랐는데 직접 모형을 만들어보니 건축물의 높이가 많이 낮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 후 건축학과 동기들과 1:1 크기의 도면을 일부 그렸다. 이 또한 도면만 봤을땐 엄청 두꺼울 줄 알았던 벽체가 1:1 크기에선 생각보다 얇다는 것에 놀랐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친 후 느낀점은 크게 세 가지였다. 먼저 모더니즘 건축물은 자유로운 평면과 연속적인 공간을 가진다는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도면을 그리면서 이해하게 되었다. 벽과 창문, 그리고 기둥의 위치가 서로 각기 달라 외부와 내부의 경계가 확실하지 않다는 것과 가로로긴 창을 통으로 두어 더 유동성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이처럼 형식적이고 정해진 틀이 아닌 자유로운 평면으로 만들 수 있음을 알게되었다. 두번째로 1/100의 도면과 모형, 그리고 1:1 크기의 도면에서 느껴지는 건축물이 다 다르다는 것이었다. 도면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던 건축물의 전반적인 느낌을 모형을 만듦으로써 알 수 있었고 1:1 크기로 그리면서 실제 크기도 역시 1/100 도면과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마지막으로는 건축 설계에 있어서는 의사소통과 협의가 굉장히 중요함을 알게되었고 더 나아가 리더의 역할은 그런 과정이 잘 이뤄질 수 있게하는 것임을 느꼈다. 팀끼리 협의를 본 후 진행해야 하고 협의된 내용을 각 팀의 팀원들이 잘 인지하고 있는지도 확인해야함을 알게되었다. 1:1 크기의 도면을 테이핑할 때 어떤 방향을 기준으로 할 건지에 대한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테이핑이 조금씩 다르게 되었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모든 과정은 협의와 의사소통을 거쳐야만 함을 깨달았다. 또한 리더라는 역할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명령을 내리는 것으로만 알았는데 과제2를 하면서 협의를 통해 의견을 통일시키고 협의된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잘 전달하는 것임을 알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