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할때부터 최대한 간단한 단위체를 만들어서 간단한 단위체와 간단한 조합으로 최대한 반복과 패턴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 또한 내가 건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인 '기둥' 을 생각하며 단단한 느낌을 내고싶었고 결과적으로 간단하지만 단단한 느낌이 나는 단위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선택한 단위체는 사다리꼴 모양의 단위체였다. 사다리꼴 단위체는 만들기 간단하며, 밑변과 윗변이 사각형 모양으로 넓게 퍼져있기 때문에, 쌓아올리거나 옆으로 나열해도 단단한 느낌이 충분히 나기 때문이다.
스케치를 하고 여러 모형을 만들어보면서 테스트를 해보았다. 그 결과 바닥 부분은 90x90 켄트지를 1/4로 나누어서 정사각형 모양으로 만들고, 윗부분은 1/2 종이를 활용해서 기본 형태의 사다리꼴 단위체를 만들고, 사다리꼴 모양으로 만들다보니, 높낮이가 다른 여러가지 단위체를 만들면 높낮이의 패턴이 좀 더 명확하게 보이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서로 3~4cm 정도의 높이 차이가 나도록 만드려했고 그렇게 접다보니 최종적으로 90, 80, 74, 70, 64, 60, 53 mm의 종이를 활용해서 총 7종류의 단위체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나의 '반복과 패턴' 의 장점은 유연한 곡선으로 만들 수도 있고, 위에서 내려다보면 튀어나오고 들어간 부분의 반복, 옆에서 보면 높낮이의 반복이 보인다. 또한 어느 방향에서 보느냐도 많이 느낌이 다른데, 높이가 높은 부위 방향으로 낮은 쪽으로 내려다 보는 것과 낮은 쪽에서 높은 쪽을 올려다 보는 느낌이 다 다르게 설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