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과제를 부여받았을 때 막연히 단순한 단위체의 집합이 아닌 조화가 되는 어떤 것을 만들고자 했다.
포인트가 많은 단위체가 내가 원하는 느낌을 주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각이 많고 날카로운 특성을 가진 단위체를 선택했다.
단위체의 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얇으면서도 단단한 종이가 필요했다. 따라서 일반 A4용지의 두배 정도 두께인 150g 백색 크라프트지를 90*90 사이즈로 잘라 사용했다.
면과 면을 결합하여 삼각형 모양의 뼈대를 만들고 이 뼈대를 중심으로 점들까지 결합했다.
중간 단위체가 다소 복잡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중간 단위체끼리 결합할 때는 최대한 간결하게 결합했는데, 반복적으로 보이는 삼각형, 원이나 대칭적인 구조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포인트가 많은 단위체와 깔끔한 결합이 서로를 중화시켜 복잡하면서도 단순한, 오묘한 느낌이 든다. 또한 중간 단위체에서는 면끼리 결합함으로써 단단하고 무거운 느낌이 있었으나, 전체 결합에서는 점끼리 결합함으로써 정교하고 가벼운 느낌도 가져갔다.
단위체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틀어져 있기 때문에 빛을 비추면 반사되어 밝은 부분과 여러 각도의 그림자가 조화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