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90 종이를 활용하는 반복과 패턴이라는 과제를 받고 누구나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곡선과 직선 중 어느 것을 선택하여 단위체를 만들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곡선과 직선을 모두 포함해 독창적인 단위체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곡선을 포함할 단위체의 구조적 안정성을 위해 띠 양옆에서 15 위치에 위아래로 칼집을 넣어 직선 부분인 날개와 곡선 부분인 원이 만들어지도록 끼워 맞추었다. 이 과정에서 원이 잘 만들어지도록 모조지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기본 단위체 4개의 날개가 만나 정사각형이 만들어지도록 중간 단위체를 만들었다. 단위체의 확장에서 나타나는 평면성을 해소하기 위해 15, 22.5, 30, 45, 60, 90으로 7.5의 1, 2, 4배수만큼의 높이 차이가 나도록 단위체를 만들었다.
전체적인 모습은 높은 중심에서 낮아지는 단위체 군집이 중앙에서 뻗어 나오는 길을 만드는 도시로 잡아서 단위체의 높이 차이로 인한 유동성과 부피감을 강조했다.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는 원과 정사각형의 규칙적인 반복과 날개와 곡면이 만나 만들어지는 불규칙한 형태 모두 확인할 수 있고, 옆에서 봤을 때는 막혀있는 벽과 같은 모습을 띠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