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분석은 연남동의 지역성을 파악하는 데에서 시작하였다.
과거의 골목길과 현재의 홍대거리 분위기가 절묘하게 섞인 것이 연남의 지역성을 이루는 열쇠로 파악하였다.
그러자 '연남의 골목길을 해체하면서도 골목의 여운만 남길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이 생겨났다.
골목을 이루는 요소가 하나씩 서서히 사라져가면서도 골목길처럼 느껴진다면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프로그램과 동선 관계를 짜면서 지나갈수록 점점 메인 동선을 둘러싸는 요소(ex: 가로) 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면서 '해체되는 골목'을 연출하도록 하였다.
하나의 의도된 동선을 따라 모든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에 지하층에서 시작되고 최상층에서 끝나는 동선이 완성되었다.
하나의 기초 매스를 동선과 시선에 따라 분할 및 차별화하는 방식을 사용해서 최종적으로 2개의 매스가 같은 재료를 사용함에도 다른 인상을 줄 수 있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