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못 주변 들판을 사이트로 정했고, 프로그램은 갤러리이다. 음악관과 매스감이 비슷하고 사방에서 둘러볼 수 있기 때문에 매스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또 주변에 앉아서 쉬거나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갤러리가 있으면 그들의 휴식의 질을 한 층 더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해당 사이트를 선정하게 되었다.
1차 과제의 결과물을 네 육면체의 결합체라고 해석했기 때문에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이어그램을 만들었다. 이때 큰 두 개의 육면체는 주된 공간으로써 갤러리의 역할을 하고 작은 두 개의 육면체는 이 주된 공간들과 외부 서로서로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가장 작은 육면체는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출입구이다. 그 다음 크기의 육면체는 두 개의 큰 육면체를 연결하고, 오픈된 공간과 테라스로 외부와 내부를 연결한다. 1차 과제에서 지하 공간이 생겼던 이유가 1.5층으로 인해 생긴 애매한 층고 때문이었는데 외부의 깎인 면을 들어올려 1.5층의 레벨도 높아지게 해 이를 해결했다. 또한 어색했던 계단을 이곳으로 옮김으로써 1.5층의 면적을 줄여 상대적으로 낮은 층고로 인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했고 컨셉 상의 연결의 의미 또한 강화할 수 있었다. 외부를 깎음으로써 생긴 내부의 경사면을 1차 과제에서는 죽는 공간으로 두고 계단으로 가렸는데, 2차 과제에서는 이를 앉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좀 더 의미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뒷면의 벽을 들어내는 방법으로 창을 디자인했는데, 2층의 벽은 전부 들어내고 이와 연결되는 1층의 벽은 상단만 들어내어 외부에서는 들어낸 벽이 하나로 읽히지만 실제로는 나뉘어 기능하는 것이 특징이다. 2층 창은 사람 한 명이 겨우 서게 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고, 1층 창은 빛을 끌어들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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