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를 선정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지난 프로젝트 최종 결과물이 긴 통로를 지닌다는 특징을 활용하여 그 통로가 그 자체로 하나의 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사이트를 길 위로 정하려고 하였고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면서 많이 머무르기도 하는 공간인 중앙로 앞 잔디 옆 통로를 사이트로 정하였다. 그리고 사이트는 원래 사람들이 머무르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공간이므로 쉼터이면서 높은 벽을 이용한 갤러리를 프로그램으로 정하였다.
디벨롭 과정에서는 지난 프로젝트에서도 사용했던 벽을 미는 원리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지난 프로젝트에서는 얇은 벽만 밀었는데 이번에는 두꺼운 벽을 밀어서 외부와 연결되는 틈을 만들고 그 밀어낸 벽은 테이블로 변형하여 사람들이 경치를 보며 쉴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벽만 미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곳을 잘라서 밀어내어 천장과 외벽으로 이어지는 틈을 만들고 이를 창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