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과 학생들과 환경조각학과 학생들의 과제전이 열리는 갤러리를 프로그램으로 선정하였다. 사이트는 사방으로 창을 뚫을 수 있다는 건물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자연으로 둘러싸일 수 있는 곳을 찾았고, 작품 운반 등을 고려해 건설공학관과 조형관 사이에 위치한 동아리 쉼터 부지로 결정했다.
1층은 건축학과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갤러리, 2층은 환경조각학과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갤러리이다. 갤러리는 이용자들이 계속해서 움직이는, 즉 '동선'이 강조되는 공간이기에 3층은 '머무름'을 통해 그 동선의 결론이 되길 바랐다. 따라서 3층에는 라이브러리와 영상전시실을 배치했다.
3층은 1층 매스의 옥상과도 연결된다. 이 옥상에서 외부 계단을 통해 1층으로 내려가는 구조이다. 관람객들이 이미 봤던 작품을 다시 보며 3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3층에서 외부 출구를 마련해야 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공간은 중정이기 때문에 건물의 입구와 출구 모두 중정에 위치하는 것이 논리적이라고 생각해, 외부 출구가 되는 계단이 유닛 내부에서 중정을 둘러싸는 형태로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