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자체에 조형적으로 접근하여 절단 및 결합 방식에 대해 고민했다. 길이가 같은 모서리를 이용하여 결합하는 방식을 택했고 결합 결과, 건물의 모양이 하나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경우의 수가 도출되기를 바랐다.
따라서 '모서리의 길이는 같지만, 모양은 서로 다른 다각형을 만들어 보자'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때 모서리 길이를 계산에 편리한 자연수로 만들기 위해 직각삼각형의 길이비 3:4:5를 이용했다.
정사각형 네 모서리를 각각 5:4, 6:3의 비율로 나누어 오각형과 삼각형 여러 개를 얻었다. 수많은 결합 결과 중 현재 배치로 최종 모형을 결정한 이유는 건물의 내부-내부에 외부 공간이 만들어지는 부분을 활용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해당 부분에 큰 창을 뚫음으로써, 창 앞에 섰을 때 건물의 내부와 외부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하나로 이어져 있는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으며, 시선 방향에 따라 건물의 다른 지점을 경험하도록 의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