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큐브를 자를 때 생각한 것은 큐브가 그 자체로 공간이 되는가 아니면 공간을 만드는 재료가 되는가 하는 것이었다. 그 두가지 특성을 모두 살려보고자 위의 다이어그램처럼 큐브를 잘라서 중앙의 정사각기둥은 하나의 공간이 되고 나머지는 벽이나 천장을 이루는 재료가 되도록 하였다. 하나의 큐브로 단위체를 만들어낸 다음, 나머지 큐브도 똑같은 방식으로 잘라내서 단위체들을 조합하여 위와같은 모양을 만들게 되었다.
그 다음으로 고민한 것은 내부 공간에서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드나들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내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그저 필요한 위치에 통로를 만들어내기보다는 그러한 통로들에도 규칙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고, 벽을 밀어내는 방식을 택하였다. 밀어내는 정도는 위치가 정해진 다른 벽들을 기준점으로 하여 결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