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과제에서의 단위체는 단위체의 보이드로 인해 생기는 그림자가 매력적이고 평면적으로 무한히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고, 너무 직선적이고 단순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파빌리온을 구상하면서 단위체의 장점은 사라지고 단점은 부각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곡선적인 요소를 추가하고 다양한 결합을 위해 삼각기둥의 밑면을 30° (a), 60° (b), 90° (c), 120° (d), 150° (e)의 중심각을 갖는 부채꼴로 바꾸었다.
a와 b (A), b와 c (B), c와d (C), d와 e (D)를 결합하여 서로 겹쳤을 때 맞물리는 반지름을 가지는 4개의 고리가 만들어졌고 이를 이용해 세 겹으로 이루어진 지붕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각 지붕의 층마다 생기는 정사각형 부분들을 얇게 하여 더 많은 그림자가 생기도록 하였다.
지붕의 중앙에 창을 내고 층 사이에 60mm의 틈을 냄으로써 내부로 빛이 더 많이 들어오도록 만들었다.
하단의 기둥을 숨김으로써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자 하였다.
바닥면의 중앙을 비움으로써 그 자체로 의자 역할을 하고, 서 있을 수 있는 공간을 줄여 지붕이 낮다는 단점을 보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