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프로젝트는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전농로23길에 3개의 필지를 합친 필지에 주택을 설계하는 프로젝트이다. 학생은 두 가구 이상이 같이 사는 집을 설계해야 하고, 두 가구는 같이 사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본 프로젝트는 건축주와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설정하고 고정시킨 후에 진행했다. 건축주의 요구사항과 배경을 조목조목 해석하는 과정이 곧 설계과정이었다. 요구사항이 모두 반영된 도면을 다 짠 이후에야, 오프닝을 두고, 벽과 기둥 위치를 조정하고, 도면을 정리하고, 특별한 공간을 만들고, 재료를 설정하는 등 주거를 특별하게 하기 위한 과정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한 것은 사이트분석이었다. 이 사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북측면에 공원이 접해 있다는 것이다. 그 공원의 주 이용자는 낮시간 오전에는 노인들의 비중이 많고, 낮시간 오후에는 초등학생정도의 아이들이 매우 많았다. 노인 또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업시설이 알파공간에 자리잡아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공원의 이용자가 많은 만큼 소음도 많고 공원방면에 프라이버시 문제도 발생한다. 그리고 대지가 도로에 바로 접해있고, 북서쪽 면에 4채의 주택이 자리잡고 있어서 적절한 벽의 배치가 필요할 듯하다.
사이트 인근에 서울시립대학교와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 등 학군이 밀집해 있다. 공원의 어린이들은 인근 초등학교 학생으로 보여진다. 건축주를 인근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로 하고 자식은 인근 학교에 다니는 걸로 설정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이트 주변은 8m폭의 도로와 6m폭의 도로가 면해 있다. 8m폭의 도로가 교통량이 많아서 6m폭의 도로에 주차장을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대지는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갈수록 레벨이 낮아지고 레벨차는 3.1m정도이다. 약 한 층 정도가 들어간다. 공원으로의 접근성이 좋은 이 층에 알파공간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사이트분석을 기반으로 해서 건축주를 설정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공원 옆에 위치한 필지에 예술과 관련된 알파공간이 들어오면 이 주변동네를 환하게 밝혀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공원의 이용객은 주로 노인 또는 어린 아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피아노 학원과 미술 학원인데, 피아노 학원의 경우에는 소음문제가 있으니 미술 학원을 알파 공간으로 설정하였다. 건축주 A는 미술강사 및 예술가로 설정해 미술스튜디오 운영을 희망하는 사람으로 했다. 건축주 B는 인근 사립고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로 설정했다. 사립고교의 경우 전근을 잘 가지 않기에 이 곳에 계속 살 것이다. 건축주 B는 어린 아이들을 위해 마당있고 층간소음걱정이 없는 집을 원하기에 단독주택을 희망한다.
위는 각 공간들의 관계와 상대적 크기가 나와 있는 프로그램 다이어그램이다. 건축주 및 요구사항설정을 마무리하고 난 후에 진행하였다. client A는 혼자살기에 거실-식당-주방-다용도실-드레스룸-침실-거실 로 이어지는 순환동선으로 계획하였다. client B는 거실-식당-주방 과 가족생활영역을 각각 1층, 2층으로 구분하였다.
두 세대는 각각 정원을 가지고, 두 세대가 공유하는 space for rest라는 공간도 가진다.
공원에 접한 층에 alpha를 배치하고, 그 위에 thick mass와 long mass를 배치했다. 일조량을 확보하기 위해 최상층 mass를 더 얇게 했다.
그러고 난 후 각 세대에 마당을 줘야했는데 하나는 햇볕이 잘드는 마당, 하나는 중정을 배치했다. 햇볕이 잘드는 마당은 어린이들이 사는 client B가 쓰게 하고, 중정은 alpha공간을 낀 client A에게 쓰게 한다. 중정을 통해 일조량을 확보하고, 알파공간이 야외공간과 면한 면적이 커질 수 있다.
mass process와 평면구성이 완료된 후에 concept을 진행하였다. 최상층에 알루미늄 루버를 길게 배치하여 이 집에 상징적인 파사드가 되도록 하고, 프라이버시도 보호한다. 그외 담벽이나 공원쪽 면의 파사드만 노출 화이트 콘크리트로 타설하여 독특한 질감을 가진 상징적인 파사드가 나오도록 한다. 지붕의 경우 아래에서 올려다 봤을 때 얇은 슬라브가 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경사도가 낮은 박공지붕을 썼다.
-최종마감 페널-
-중간마감 페널-
중간마감까지는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해석하여 사는 데 불편함이 없는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하였다. 중간마감 이후에는 주거에 특별함을 불어넣는 일에 주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