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노부부와 그들의 가구 디자이너 아들을 건축주로 설정했다. 노부부는 답답하지 않은 주거 공간과 소소하게 가꿀 수 있는 정원을 바라고, 아들은 자신의 생업을 위해 가구 공방이 필요하다. 또한 골든 리트리버를 한 마리 기르고 있어 작업실 앞에 데크가 있기를 바란다. 아들의 불규칙적인 생활 때문에 노부부는 아들과 한 공간에 있되, 분리되어 생활하기를 바란다. 아들의 생업과 주거를 연결 짓는 하나의 시퀀스와, 아들의 주거공간과 노부부의 주거공간을 잇는 또 하나의 시퀀스, 그리고 노부부 주거공간에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열어둔 2층공간, 이렇게 흩어진 각각의 시퀀스를 하나로 뭉쳐 만든 것이 DAZEIN 이다.
지하로 이어지는 바로 앞 공원과의 소통을 위해 가구 공방을 지하에 두었다. 그리고 이러한 의도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문을 폴딩 도어로 설계하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지역 네트워크와의 자연스러운 커뮤니티 형성을 바랐다.
오르막길이라는 특성을 이용하여 가구 공방의 전시 공간이 오르막길을 오르는 사람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도록 의도했다. 또, 외부에 걸터앉을 수 있는 벤치를 두어 이웃 주민의 쉬어가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 아들의 가구 공방은 이웃 주민과의 소통이 의도하지 않아도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컨셉으로 작용한다.
노부부 세대의 주거 공간은 탁 트인 2층을 만들어 답답하지 않도록 하는데에 중점을 두었다. 그리고 그들의 생활 패턴과 취미 생활을 연관지어 썬룸을 만들었다. 또한 주택 바로 앞에 공원이 있다는 장점을 이용하고자 부엌을 공원 바로 앞에 배치해 식사 혹은 티타임을 가질 때 더욱 좋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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