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시, 대도시를 막론하고 버스터미널은 경영악화라는 이유로 연쇄적으로 폐업하였다. 팬데믹의 영향도 있지만 자가용의 증가와는 반대로 고속버스, 시외버스를 막론하고 버스 이용객은 꾸준하게 감소하였음을 확인하였다. 특이한 점은 버스터미널은 폐업하였지만 버스노선은 감축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인데 이는 철도와 달리 터미널 운영사와 버스 운수사가 서로 동일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둘 다 민간에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버스를 대체하는 교통수단인 철도는 현재 모든 지역을 담당할 수 없고 이는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버스의 이용객은 감소하더라도 버스와 버스 터미널은 우리 일상에 남아 있어야 한다.
터미널은 버스, 기차, 비행기를 막론하고 지역과 지역을 연결해주는 관문으로서 관문으로서의 이미지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철도역사와 공항은 관문으로서의 이미지와 역할을 어느 정도 고려하여 설계하고 있으나 버스 터미널은 민간에서 운영되고 개발압력에 의해 지하에 숨기는 상황이고 이는 이용객으로 하여금 좋지 못한 승하차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동서울 터미널은 서울에서 가장 많은 노선수를 보유하는 대표성이 있지만 한강에 인접해있다는 지리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한강과 어떠한 관계도 맺지 않고 있다. 동서울 터미널을 통해 도시의 관문으로서의 이미지와 역할을 수행하는 공공 버스 터미널을 제안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