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설계를 시작하기 전, 파빌리온의 용도를 결정하기 위해 '100주년 기념관 앞 잔디밭'이라는 사이트만의 특징을 파악하였다. 100주년 기념관 내부는 도서관이기 때문에, 파빌리온은 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 놀이 공간의 역할은 할 수 없었다. 도서관에서 시간이 지루하면 밖으로 나와 책을 읽을 수 있는, 너무 크지 않은 소리로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또한, 책을 읽기 위한 빛과 햇빛을 가려줄 그늘의 요소를 동시에 지니도록 설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