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빌리온 설계 전 사이트 답사를 다녀왔다. 100주년 기념관 도서관 앞에 위치한 사이트는 그늘이 없는, 개방된 잔디밭이었다. 도서관 이용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파빌리온 설계를 시작했다.
1차 과제 때 제작했던 기울어진 삼각뿔 모양의 단위체를 활용하려 했으나 결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기존 단위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빈 틈을 없애고 삼각뿔 두개를 맞댄 모양의 단위체로 변형하기로 결정했다.
단위체 7개를 모서리끼리 붙여서 긴 직선 형태의 결합체를 만들고, 총 6개의 결합체를 이어서 제작했다. 1차 과제 모형을 제작할 때 면끼리 결합하는 방식을 선택했기에 3차 과제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결합하고 싶어서 모서리끼리 붙이게 되었다. 단위체를 고정할 때 테이프를 활용했더니 결합체가 유동성을 갖게 되었고, 최종적으로 둥근 곡선 형태가 된다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다만 구조적으로 불안정하여 자립할 수 없고 층고가 낮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결합체를 변형하기로 결정했다. 제일 바깥쪽에 있는 두 결합체의 경우 끝에 있는 단위체를 굽혀서 입구를 만들고, 가운데에 있는 두 결합체끼리도 붙여서 안정적으로 세울 수 있도록 했다.
입구 부분 결합체에서 단위체 두 개를 제거해 개방감을 주었고, 가운데는 완전히 닫힌 형태로 햇빛이나 비를 피할 수 있게 했다. 스케일은 1/30, 최고 높이는 약 4m이다.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따로 필요했는데, 단위체 자체로는 가구를 제작하기 어려워 벤치 2개를 마주보도록 배치했다.
두 방향에서 출입이 가능하도록 사선으로 모형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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