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1의 가장 큰 특징은 전체가 리본 띠 같은 면을 이루어 유연한 것이었다. 이 특징을 살려 사이트에 적합한 파빌리온을 세우고자 했다. 사이트는 도서관과 평생교육원 사이 쉼터로 이용되고 있는 공간이다. 이 공간은 외부 공간이지만 지상보다 두 층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도서관과 평생교육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올 것이라 생각했다. 주 이용자들을 생각했을 때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이들에게 하늘을 보는 경험을 주고 싶었다. 파빌리온과 어우러지며 편안한 자세를 유도하고자 했다. 어떻게 보면 두 사람이 등을 맞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몽글몽글한 구름과 바람이 생각 나기도 하는 이 구조물이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것 만으로 쉼과 위로를 전할 수 있길 바랐다.
과제1에서의 사방으로 무한히 반복되는 특징을 살려 하나의 긴 면으로 된 구조체를 시도해보았지만, 지붕을 이루게될 양 끝에 작용하는 장력이 없어 불안정해질 위험이 있었다. 따라서 두 면을 이용하여 두 공간을 만들어냈으며 두 개가 서로 등을 맞대는 형상으로 안쪽으로 넘어지려는 것을 잡아주는 힘이 작용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데칼코마니 구조는 힘의 작용을 고려한 것일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안정감을 준다. 또한, 지붕을 이루는 4개의 삼각기둥은 회전각에 10도씩 더하는 규칙을 갖는다. 첫 삼각 기둥은 20도, 그 다음은 20도를 더한 40도, 그 다음은 30도를 더한 70도, 그 다음은 40도를 더한 110도의 회전각으로 고정되었다. 발견하기 쉬운 규칙은 아니지만 이 또한 시각적 안정성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이어지는 면으로 만들었을 때 가운데 부분에 접근하기 쉽지 않아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이라 예상했다. 바닥에 접하는 삼각 기둥 하나는 삭제함으로써 통로를 만들어 원활한 이용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점선으로 지붕 평면을 표현했다.
도서관 이용자와 평생교육원 이용자 모두에게 접근이 용이하도록 대각선으로 배치했다. 외부 계단에서 올라오는 사람에게는 정면 방향으로 보이는 효과도 있다.
모형 스케일은 1:3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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