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지는 서울숲 안의 과거 승마장으로 사용되어 왔던 부지이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과정을 책을 찾는 과정, 책을 읽는 과정, 읽고 생각과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으로 나누어 과정에 따른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다. 기존 건물 중에서 마구간으로 사용되어 왔던 건물을 시작점, 오피스를 끝점으로 두고 부지의 전체적인 영역을 이어 하나의 연결된 루프 형태로 만들었다. 루프를 따라 이동하면서 도서관을 과정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책을 찾는 과정이 루프형태의 길로서, 다양한 형태의 열람실을 하나로 엮어주는 역할을 한다. 루프 형태의 길을 따라, 각각의 책을 읽는 방식에 따른 열람실을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다.
건물의 시작점인 마구간으로 사용되어 왔던 공간은 사용자를 지상에서 지하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박공지붕의 열린 처마 공간으로 진입하여 리셉션을 지나 지하로 내려오게 된다. 해당 공간을 지나 건물의 내부로 들어오면 다시금 숲과 같은 경관을 만나게 된다. 오피스 공간은 마지막 지점으로 카페이며, 책을 읽고 난 후의 감상을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