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곡선이 아닌 두개의 곡선을 지닌 형태로 제작한 이유는 구조적인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함이었으며, 두개의 곡선 아래로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제작하였습니다. 두 곡선은 높이가 서로 다른데, 작은 곡선은 어른이 지나다니기에 약간 무리가 있는 정도의 높이이며 어린 아이가 지나가기에 무리가 없고, 큰 곡선은 성인의 2배정도의 층고로 개방감을 주었습니다.
단순히 쉬는 공간으로서의 파빌리온이 아닌, 파빌리온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연령대에 따라 다른 의미를 주고 싶어서 어린아이들에게는 놀이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두 곡선의 크기와 높이를 다르게 제작하였습니다.
큰 곡선 앞에는 마주보는 위치에 반구 형태의 좌식 의자와 테이블을 설치하였습니다. 이 곳은 책을 읽거나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으나, 큰 곡선을 작은 야외무대로, 의자와 테이블을 관객석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파빌리온을 대각선으로 배치한 이유는 도서관에서 바라보았을 때, 파빌리온의 내부가 일부는 보이고 일부는 가려지게 하여 호기심을 자극하고, 파빌리온의 곡선 형태가 잘 보이게 하여 시각적 즐거움을 주기 위해 대각선으로 배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