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에서 공존으로
도시의 쓰레기 처리 시설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폐기물 처리 시설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서울 도심 내에도 다양한 폐기물 처리 시설이 존재하고 있고 시설의 증가에 대한 논의가 계속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혐오성으로 인해 입지가 거부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보라매 적환장은 서울시 내에 존재하는 약 65개의 적환장 중 가장 일반적인 조건을 갖고 있는 지극히 평범한 시설이다. 하지만, 보라매 적환장은 행정동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는 특징과 주변 보라매 공원과의 단절을 유발하는 장애 요인으로 인식되어 이에 대한 혐오감은 매우 높다. 따라서 이러한 보라매 적환장을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스포츠센터를 계획하고자 하였다. 이 스포츠센터의 주요 이용자들은 주변에 위치한 저층의 주거지역 거주자들이며,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지역스포츠센터에서 많이 유치되는 종목들과 더불어 최근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좋아하게 되는 종목들로 설정을 하였다.
또한, 스포츠 센터 뿐만 아니라 폐기물에 대한 일반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 할 수 있는 업사이클링 제조 시설과 체험, 전시 시설을 계획하여 적환장에서 수거되는 폐기물들이 실질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적환장이라는 시설 뿐만 아니라 도시에서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폐기물에 대한 인식까지 재고하는 것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