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높은 곳에 올라가 주변을 바라보는 것만이 전망일까? 라는 의문을 시작으로 고정관념을 뛰어 넘는 전망대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사이트 조사를 통해 여러 방면에서 사람들이 접근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북서쪽 근경 은 공장과 도로 때문에 별로라는 것, 그리고 바람의 언덕에서 사람들의 동선이 제일 겹치는 부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매스를 만들기 위해 유닛을 설정하였는데, 3인용 쇼파 두 개를 90도로 놓았을 때 동선포함 3000x3000mm가 필요한 점을 생각해 3000x3000mm을 한 유닛으로 설정하였습니다.
먼저, 가운데가 뚫린 매스를 만들어 언덕길을 오르는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열심히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사람의 삶에 대해 생각하는 공간인 사유 전망대입니다.
이곳에 북서쪽 근경은 별로이기에 빛의 코너가 만들어 전망을 차단하고 신비롭게 굴절되는 빛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 다음 앞서 만든 공간과 연결된 또 하나의 중정을 설계했습니다. 이 곳은 언덕이란 특성 때문에 아이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높이입니다. 아이들은 중정에서 놀며 하늘을 올려다보고 꿈을 꿉니다. 우리는 아이들의 꿈은 무엇일까 사유합니다. 꿈의 카페입니다.
그 다음 뷰를 제한하여 뷰 자체를 캔버스와 같이 감상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기에, 미술관과 비슷한 동선을 가진 매스를 만들었습니다. 먼저 중랑천과 아파트를 넓고 쾌적한 창에 담고, 그 후 넓은 숲과 조금씩 보이는 한강을 긴 창문으로 보고, 마지막으로 사유 전망대에선 가려졌던 응봉산을 높은 통창을 통해 바라봅니다. 이 곳은 감상의 전망대입니다.
감상의 전망대를 빠져나와 계단을 올라가면 한강이 보이고 모든 뷰가 열리며 자유를 온몸으로 만끽하게 됩니다. 체험의 전망대입니다
구조는 독립구조인 콘크리트를 사용해 필로티를 만들어 기존 사이트의 경로를 훼손하지 않았 습니다. 언덕이라는 사이트 특성을 활용해 2층으로의 접근로를 많이 만들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