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반복과 패턴'이라는 과제를 처음 들었을 때 '반복과 패턴'의 의미를 같은 패턴을 단순배열해서 나오는 것 뿐만 아니라 결합 속 에서도 패턴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결합을 통해 단위체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패턴이 나오도록 의도하였다. 단순히 단위체의 같은 패턴이 반복 되는 것이 아니라 그 패턴을 반복, 결합하면서 또 다른 패턴이 보이는, 패턴 속의 패턴을 유도하였다. 또 단위체 간의 결합에서 전체 모형이 단순히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유동적으로 움직임이 가능함으로써 새로운 여러 형태를 만들었고 그것을 여러 각도로 봤을 대 나오는 새로운 패턴을 의도하였다. 단위체 중간이 비어있기 때문에 빛을 이용해서도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기본 단위체는 90x90 캔트지를 1/3등분 하고 한번 더 1/3한 30x30 정사각형에 대각선을 그어 접은 형태의 모서리를 이어 붙여 동그랗게 만 형태로 단위체의 면 자체는 모두 직각 삼각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이것을 동그랗게 말았을 때 접힌 면들이 움푹 파이면서 생긴 패턴이 직각 삼각형이 느껴지지 않고 전혀 새로운 '삼각 표창 형태'의 비정형 도형이 패턴으로 나왔다. 위에서 보는 모양이 실제 접힌 각도와 달리 안쪽으로 들어가는 각도때문에 생기는 새로운 각도와 패턴에 흥미를 느껴 단위체를 결정하게 되었다.
단위체의 각 면은 합동의 직각삼각형이기 때문에 면끼리 결합도 쉬웠고 어느 면으로도 무한으로 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종 모형을 어떤 도형으로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마름모로 최종 모형을 만든 이유는 단위체의 육각형 결합에서 나타나는 빈 부분을 가장 덜 보이게 할 수 있는 도형이라고 생각했고 내 모형의 최대 장점인 유동성을 보여주기에 제일 적합한 도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 모형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빛을 사용했을 때의 패턴이 단순히 가시적으로 보이는 모형에서는 볼 수 없는 패턴이 나온다는 점이다. 빛을 사용했을 때 단위체 특유의 뾰족함은 사라지고 부드러운 패턴 만이 살아있음을 볼 수 있다. 내가 처음에 의도했던 작은 패턴의 반복과 그 결합 속에서 생기는 새로운 큰 패턴들이 '패턴 속에 패턴'이라는 의도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내 모형의 또 다른 장점은 유동성이다. 단순히 고정된 형태로도 패턴을 보여줄 수 있지만 모형 자체를 휘거나 오므릴 수 있기 때문에 이에서 나오는 새로운 패턴들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휜 모형을 다른 각도에서 봤을 때 나오는 패턴이 또 나에게 새로운 발견이였다.
그래서 이 사진은 내 모형의 장점을 다 표현한 사진이다. 모형의 유동성과 빛을 모두 활용하여 패턴을 보여줄 수 있었다.
단순한 반복과 패턴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내가 생각하는 반복과 패턴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나의 의도를 표현하려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건축가들이 건축물에 나타내고자 하는 의도를 표현하귀 위해 하는 고뇌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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