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체를 어떻게 구성할지 고민하던 중, 평면적인 90x90 켄트지 종이를 구부리는 과정을 통해 곡선을 형성하여 입체적인 단위체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당시 보고 있던 드라마인 '미스터 선샤인'에서, 바람개비가 주인공들 사이의 관계 표현에 중요 소재로 사용되는 것이 생각이 나, 바람개비의 특징들을 단위체에 넣어보고자 하였다.
바람개비의 특징인 부드러운 곡선을 단위체에 표현하고 싶었기에, 마주 보는 두 날개의 뒷면을 붙이기 전 켄트지를 동그랗게 말아주었다. 동그랗게 말아 생긴 단위체의 날개 부분이 불완전한 느낌을 주지만, 그런 부분이 단위체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마주 보는 두 날개를 위, 아래의 방향으로 다르게 배치하여 위, 아래로 확장된 입체적인 단위체를 만들었다.
중간 결합체는 단위체의 중심을 기준으로 위, 아래로 확장하였다. 단위체 1과 단위체 2가 있다고 하였을 때, 단위체 1의 아래쪽 날개와 단위체 2의 위쪽 날개 중 곡선의 형태가 같은 부분을 겹쳐 연결하였다. 이 과정의 반복을 통해 총 6개의 단위체를 이용해 4개의 층인 중간 결합체를 만들었다.
최종 결합체는 총 53개의 단위체를 사용하였다. 확장 과정에서 곡선 형태가 같은 날개 부분을 연결하였기에, 위에서 바라보면 사인 함수같은 물결 모양이 형성된다. 중간 결합체에서는 위에서만 보인다고 생각한 물결 무늬가 최종 결합체에서는 어느 방향에서든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것을 패널에 표현하였다. 어느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최종 결합체의 패턴이 달라보이는 점이 최종 결합체의 가장 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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