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과 패턴을 통해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단단하고 견고한 것 보다는 유연하게 살아 움직일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처음 단위체를 구상할 때부터 유연함, 생동감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선을 부각하고자 했다.
중간단위체는 기본단위체 3개를 결합한 것으로 총 4개의 접합 부분을 가지고 있다.
이 접합 부분들 중 연속된 2개(예: 1번과 2번, 3번과 4번, 4번과 1번)을 골라 다른 중간 단위체와 결합한다. 여기에 숨어있는 원리는 4개의 접합 부분중 2개씩을 골라 공유결합 하기 때문에 몇 개의 중간 단위체가 결합하던지 남은 결합부분이 4개가 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중간 단위체를 무한히 결합해 나갈 수 있다.
이는 위에서 설명한 법칙에 따라 20개 이상의 중간 단위체를 결합한 모습이다. 가장 독특한 점은 같은 모양의 단위체들을 같은 결합 방식을 유지해 만들었음에도 결과물이 불규칙한 모양을 띈다는 것이다. 대부분이 곡면으로 이루어진 몸체, 규칙 속에서 탄생한 불규칙함이 나타내는 패턴, 세포나 DNA를 연상케 하는 단위체의 모양이라는 요소들이 만나 초기 의도했던 유연하고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이 잘 표현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준서 홍의 저작물인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Copyright © uosarch.ac.kr., Some rights reserved.
고장 및 불편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