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도형 형태의 단위체를 만들기보다는 자연물 중 꽃을 주제로 하여 반복과 패턴을 만들어내고 싶었다. 여러 단위체를 만들어본 결과 결합을 위해선 편평한 면이 많을수록 좋겠다고 생각했다. 기본적인 단위체의 모양을 여러 다각형이 모인 모습의 입체감 있는 모습으로 이어지게 해주었다.
6개의 기본 단위체의 옆면을 붙여서 한 중간 단위체로 만들었을 때 단조롭고 딱딱한 모습을 가졌다는 느낌이 들었고, 내 단위체만의 특색을 추가할 방법을 찾아보아야 했다.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보던 중 자른 3 X 3 종이를 단위체의 상단부에 붙여 단위체를 이었고, 움직임을 추가할 수 있게 해주었다.
최종 복합체는 한쪽으로만 구부러지는 절제된 움직임을 통해 여러 모양을 만들 수 있었다. 동굴 같기도, 꽃 같기도, 단순한 도형의 나열 같기도 한 모습은 더 이상 꽃이라는 하나의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보는 사람, 조명, 위치에 따라 다른 다양한 인상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