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반복과 패턴>이라는 주제에서 '패턴'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고자 했다. '패턴'이란 특정한 모양의 반복도 되지만, 어떤 <사건의 반복>도 패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뫼비우스의 띠에서 영감을 받아서 꼬인 형태의 단위체를 만들고자 했다.
내 단위체는 좌우대칭의 2개의 단위체이다. 단위체가 꼬여있고, 세워두면 똑바로 서 있지 않고 좀 기울어진 형태이다. 이 좌우대칭인 단위체 4개, 6개, 8개, 10개를 붙이면서 원을 만들었다.
이 원들은 세웠을 때 45도 정도 기울여져 있고, 지름도 일정한 간격으로 커진다. 그렇게 일렬로 세워면 가장 큰 원이 가장 앞에 있는데도 안쪽에 작은 원들까지 보이는 재미있는 형상이 생겨난다.
이렇게 일렬로 세운 직선들을 3개, 4개, 3개, 4개, 3개로 반복해가며 배열했고, 단조로움을 조금 피하기 위해서 살짝 겹치게 만들어서 뒤에서나 옆에서 봤을 때도 흥미로운 작품이 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