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과제의 디자인을 디벨롭하며 가장 많이 고민한 것은 공간의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프로그램은 명상 및 기도 공간으로, 대학 내에서 다양한 인종과 종교를 포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 자신의 종교에 따른 기도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학교 부지 내에서 이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공간은 물로 이루어진 하늘못이라고 생각하였기에 해당 부지에 설계를 진행하였다. '물'은 다양한 종교에서 공통적으로 신성함과 생명의 근원으로 표현된다. 따라서 이러한 '물'이라는 언어로 해당 공간을 속세로부터 분리하고 공간의 신성함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이용자는 점점 커지는 정방형의 다리를 건너 입구로 진입하며 자신이 물 위를 건넌다는 것을 자각한다. 하지만 입구를 통과하고 나서 계단을 따라 공간의 깊은 켜로 들어갈수록 자신이 물 위, 혹은 속에 있다는 자각을 하지 못하게 된다.
천장에만 개구부가 있으며, 개구부는 모두 이동 동선 위에만 위치한다. 이는 기도를 하거나 명상을 하며 머무르는 공간에는 직사광선이 들지 않아 자신의 내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