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매스에서 1/2씩 겹쳐져 있던 날개들을 2/3씩 겹치게 변형했다. 그 결과 750 정도의 좁은 통로가 1500으로 늘어서 사람이 충분히 지나다닐 수 있게 되었다. 전체적인 형태에서도 과하게 넓은 중정 공간이 줄어들고 내부 공간이 더 겹쳐져서 내부를 많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하나의 매스 단위를 추가해 부족한 체적을 보충하고 동선이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배치는 경농관 앞의 정원에 했다. 주변의 사각형 그리드 요소들과 어우러지고 모형의 창과 2층 루프탑에서 시립대의 역사적인 장소들을 바라볼 수 있다.
내부 프로그램은 주변 건물들의 용도와 마찬가지로 갤러리로 구성했다. 각 날개마다 창이 있어 그곳에 조각 전시를 넣을 계획이다. 전시 성격을 강화하기 위해 창 옆의 벽을 안쪽으로 더 연장시켜 각 창들끼리 구분되는 단위 셀들을 만들었다. 셀들은 각각의 전시 내용을 구분해주고 하나하나를 감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올라가는 길은 계단이 지나는 동선으로 셀을 구분지었다. 각 셀에 진입하기 전에는 창이 보이지 않지만 진입해 우측을 바라보면 창으로 보이는 조경과 함께 전시 내용이 나오도록 설계했다.
내부에서 벽을 둘러서 순환 동선을 따라가면 왼쪽의 창들로 중정에 배치된 고목과 역사적 조각들을 볼 수 있다. 창의 크기를 크지 않게 뚫어서 액자를 바라보는 것처럼 중정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 때 모든 벽에 창문을 만들지 않고 한 벽 건너 한 벽에는 창을 벽으로 대치하여 이동할 때 리듬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내부 기능적으로는 음각의 벽에 미디어 패널을 넣을 수 있다.
동선을 따라서 위로 올라가게 되면 루프탑이 나온다. 이 때 바로 외부가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기본 매스 모형과 형태가 같은 캐노피가 펼쳐지면서 반 외부 공간이 나오고 그 캐노피를 따라가면 완전한 외부 공간이 나오면서 박물관과 경농관이 완전히 보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