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프로젝트의 메인 테마는 '중정'이다. 4500X4500 큐브 3개를 각각 하나의 독채라 가정하고, 세 개의 독채의 배치로 생기는 외부 공간을 적절히 이용해 보고자 하였다. 결론적으로 비슷한 형태의 세 개의 독채를 적절히 배치하고, 두 채는 서로 연결하고 한 채는 완전히 분리해 서로 다른 기능을 분담하도록 하였다.
매스 스터디 다이어그램이다. 매스 스터디에 있어서 테마는 높이감에서 오는 시각적 변화이다. 이를 위해 5분절을 선택하고, 비대칭적이고 경우의 수가 많은 2:3, 1:4의 비율로 나누었다. 나눠진 4개의 매스 중 체적인 가장 큰 매스은 가만히 놔둔 채 나머지 매스들이 90도씩 돌아가면서 눕는 구조이다. 그 후 옥상 공간의 확보를 위해 매스의 일부를 덜어준다.
같은 형태로 세 개를 만들고, 적절한 배치를 위해 각각에서 일부 위치를 조정해준다. 이렇게 '세 개의 매스 디벨롭먼트'를 90도씩 로테이트되도록 배치해주고 이전 매스들을 90도씩 돌리는 과정에서 남은 부재들로 '세 개의 매스 디벨롭먼트'를 이어주고 옥상 공간을 확보하고 남은 부재들로 부족한 공간의 체적을 보충해 준다.
이 작품은 3개의 독립된 집이 모여 만들어진 '마을'같은 느낌을 준다.
평면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층고가 높은 공간이 6개 존재한다. 평면 상에서 큰 정사각형 3개, 작은 정사각형 3개이다. 큰 정사각형은 1층 동선 진행 방향에 위치해 있어서 1층을 관람하며 층고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작은 정사각형은 동선 진행 방향에서 살짝 벗어나 있고 천창을 설치하여 빛이 숭고하게 떨어진다. 2층의 경우 중정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각각 계단을 설치해 주고 순환하는 동선을 따라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다. 관람하며 큰 정사각형, 작은 정사각형 내부를 관람할 수 있도록 각각 측창, 천창을 뚫어 주었다.
좌측 상단의 사진은 작은 정사각형 내부로 빛이 들어오는 것을 중정에서 촬영한 것이다. 이 작품은 평면 상에서 보았을 때 비슷하게 생긴 독채들이 90도씩 로테이트되는 형태를 띈다. 따라서 높은 층고에 천창을 뚫은 작은 정사각형들에서, 같은 시간대에 똑같이 생긴 공간에서 서로 다른 빛과 건물의 관계를 포착할 수 있다.
우측 상단의 사진은 이 작품에서 나타나는 유일한 긴 복도를 촬영한 것이다. 유일하게 긴 복도 천장에 미세한 천창(폭4,높이5의 비율)을 뚫어 주었다. 천창이 붙어 있는 쪾을 남쪽이라 가정했을 때 아침 저녁으로 직사광선 그 사이는 반사광과 직사광이 반복된다. 천창을 특정 비율(해의 남중고도가 52도 이상일 때 한낮에 다음과 같은 직사광선이 들어옴)로 뚫고, 그 외 큰 정사각형과 작은 정사각형에 들어오는 빛으로 인해 시간의 변화를 포착할 수 있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