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ervational Deck : The Twist
위의 사진은 프로젝트 초기에 내가 분석한 대지분석 자료이다. 사이트는 해방촌이었는데, 직접 가서 느꼈던 것들이나 지도를 보면서 알 수 있었던 사실들을 모아 한 이미지로 나타내고 싶었다. 아래의 사진들은 내가 사이트에 가서 직접 찍은 사진들이다.
초기 컨셉은 케이스 스터디 때 했었던 '6x6 Demountable House'와 해방촌과의 유사성을 이용한 디자인이었다. 해방촌이 월남민들을 위한 거처였고 임시로 판자로 만든 판잣집이 많았다는 역사가 제 2차 세계대전 때의 조립식 임시가옥이었던 '6x6 Demountable House'의 역사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느껴져서 여기에 조립식 전망대가 들어서는 것이 어떨까 고민했었다. 또, 직접 사이트를 방문했을 때 느낄 수 있었던 골목 골목의 동선도 반영하고 싶었고, 아직 공사중이었지만 신흥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철골로 이루어진 비를 막는 구조물 아래를 지나다니는 경험을 했는데 그것의 연장선으로 전망대에도 같은 경험을 주는 것이 어떨지 생각이 들었다. 위의 그림은 내가 초기에 생각했던 컨셉의 그림이다.
교수님께 크리틱을 받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초기의 컨셉이 하나의 건축물이라기보다 여러 개의 전망대가 모여있는 듯한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고 좀 더 형태를 단순화하게 되었다. 그리고 중심에 수직적인 동선을 더 강조하고 이동에 있어서 더 재미있는 경험을 주고 싶어서 가운데에 육각형 모양의 돌아가는 램프를 두어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때 구조는 철골구조로 만들어서 신흥시장에서의 경험이 연결하고자 했다. 또, 지면에서의 동선과 전망대에서의 동선이 연결되어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 추가적으로 가운데에 엘리베이터를 두어서 거동이 불편한 사람도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위 사진들은 렌더링 사진이다. 사진을 보다 보면 왼쪽에 지면에서 띄워진 육면체의 공간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은 부 전망대이다. 가운데 램프를 따라 이동해서 윗 공간에서 앉아서 밖을 바라볼 수도 있고, 아래로 내려가 띄워진 반 야외 그늘 공간에서 휴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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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설계를 진행하면서 계속해서 디자인이 바뀌어서 더 완성도 있는 전망대를 만들지 못했다. 뭔가 명확한 컨셉이 없고 보여주고 싶은 것만 많았던 것 같아서 나에겐 다소 아쉬운 프로젝트였다. 다음 프로젝트에선 좀 더 명확한 컨셉을 가지고 더 완성도 있게 설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