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구가 공존하는 제한된 토지에서 독립된 세상의 구축' 이번 주택+알파 프로젝트를 표현해주는 문장이다. 두 가구에 다른 각기 다른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공간을 프로젝트 속에 녹아내어 그 안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자신들만의 독립된 작은 세상이 만들어진다. <작은 세상>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사이트의 특징을 분석했을 때 철도와 차량으로 인한 소음과 부족한 녹지, 어두운 골목, 프라이버시 등 다양한 문제점이 있었다. 소음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벽 두께를 최소 300mm로 설정했고 부족한 녹지와 사이트 주변의 빼곡한 건물로 인해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층마다 야외 공간을 두었고 도로와 접한 북쪽 입면에서 윗집은 루버로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며 큰 창을 두고 아랫집은 작업실 공간에 큰 창을 내어 밤에도 건물에서 많은 빛이 나와 거리를 밝히면서 도시와의 연결을 꾀하였다. 그리고 남북 방향으로 프라이버시의 확보가 문제였는데 채광을 위해 남쪽에 크게 창을 내면 채광은 좋지만 주택 뒤로 위치한 다른 건물에서의 시선 때문에 프라이버시의 확보가 어려웠다. 그래서 유리 블록으로 계단실 벽을 만들어서 집안으로 채광은 들이면서 시선을 차단하고자 했다. 북쪽은 도로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차단해야 했다. 채광은 좋지 않지만 루버로 이루어진 야외 공간을 만들어 건물의 답답함은 덜어내고 루버와 야외공간을 통해 실내가 바로 노출되지는 않기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이슈는 분리와 연결이다. 한 건물 안에 서로 모르는 두 가구가 거주하므로 가구 간의 분리와 연결도 고려해야 하고 가구 내에서 가족 구성원들 간의 분리와 연결도 생각을 해야 했다. 두 가구의 분리는 층을 나누어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가구 1이 2층과 3층은 가구 2가 사용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가구 내에서 분리와 연결은 직육면체의 Unit을 9개로 나누어 각기 다른 공간의 성격을 부여하며 해결했다. 가구 2의 경우에는 한 층에서는 중앙의 계단실을 기준으로 좌우에 LDK같은 Public한 공간과 침실, 서재 등 Private한 공간을 분리해 배치했고 층별로는 옥상에 가구 2의 구성원 누구나 이용 가능한 가장 Public한 옥상 정원이 있으므로 2층에서 옥상으로 갈 수록 더 Public한 공간이 펼쳐지도록 구성했다. 가구 1의 경우에는 재택 근무를 하는 부부가 사는 공간이므로 생활패턴과 공간을 이용하는 타임라인이 거의 일치한다. 그래서 외부인이 방문하는 Public한 작업공간과 Private한 생활 공간으로 분리해 공간을 구성했다. 하지만 두 공간 사이에 문을 두어 작업이 끝나면 작업공간을 생활공간의 연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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