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수 있는 장소, 쉬기 위해 찾아가는 곳이 아닌 쉬다 보니 찾아가는 곳
휴식이 있는 전망대, 휴식이라는 비 목적과 전망이라는 짖은 목적성의 대립, 본인에게는 이 매듭을 푸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었다. 그리고 이 매듭은 해방촌이라는 장소의 특성(1), 프로그램의 제안(2), 각 공간의 상호연계(3)를 통해 극복되었다.
전망이라는 개념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돌아보기 전 상기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전망의 의미를 기존의 시각으로 보는 것이 아닌 해방촌이라는 지역의 입장으로서 살펴보는 것이다. 해방촌 주민들은 일상이 전망이다. 아무리 낮은 층고의
집이라도 옥상에만 올라가면 서울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지역 내 기류에 전망대라는 단적 프로그램은 초행자에게는 순간의 기쁨이 될 수 있지만, 거주민들에게는 관상용 조형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따라서
본인은 전망과 휴식이라는 개념을 주체마다 다르게 설정하여, 거주민들에게는 사방이 막힌 지역의 통경축으로, 초행자에게는 새로운 추억의 생성 지로, 그리고 새로 제안된 청년 주택의 입주민들에게는 삶의 질 향상과 이웃
간의 소통의 촉매제로서 이 전망대가 역할을 하길 바라며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