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의 중심 구조 시스템은 다양한 서피스의 형태를 구현하기 위한 콘크리트 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건물 전체를 지탱하는 쉘 구조는 내부부터 양 측면 외피까지 이어지며, 전면과 배면에는 독립적으로 외피요소들이 더해지게 되었다. 특히나 북측에서는 건물의 기능적 필요를 충당해야 하는 다양한 서비스 공간을 해결하기 위해 쉘구조와는 독립된 간결한 코어 구조가 추가되었다. 콘크리트 쉘 구조를 통한 곡면의 형성을 통해 하중의 흐름이 보다 고르게 슬라브와 벽, 천장에 걸쳐 고르게 분포된다. 또한 이러한 구조 방식의 장점은 동일 체적의 공간을 형성한다고 할 때, 수직 수평의 구조와 대비하여 투입되는 콘크리트의 양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콘크리트 쉘구조는 단순히 내부에서 구조요소로만 작동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외부로 확장되어 양측면 외피의 역할을 겸하게 된다. 구조와 외피, 그리고 그것의 시스템적 역할이 통합되어 디자인되었으며, 특히나 외피로서 건물의 내부 구조방식을 외부에 드러내며 도시에서 인식되는 건물의 이미지를 형성한다.양 측면부에 배치되어 있는 실의 용도는 서버실과 종이책 열람공간이다. 이 둘 모두 거대한 개구부 보다는 적절히 일사 및 일조를 차단해주어야 하는 필요성을 갖는다. 이에 따라 수직, 수평 창 대신 개구부는 모두 사선으로 배치되었다. 아래쪽으로 형성된 개구부를 통해서 외기를 들이는 동시에, 사람들은 발 밑으로 외부를 조망할 수 있다. 반면 위쪽으로 구성된 개구부를 통해서는 데워진 실내 공기를 밖으로 빼냄과 동시에 자연 채광을 위한 측창으로 활용된다. 이러한 자연환기 시스템과 더불어 콘크리트 쉘 구조내의 Hollow core를 형성하고 이를 공조덕트 및 다양한 설비 공간으로 사용한다.
전면부의 커튼월에서는 최대한의 투명성을 확보하여 건물 내부의 구조적 역동성을 드러내는 것이 목표였다. 이를 위해 Structural glass mullion을 사용하였으며, 동시에 대조적으로 솔리드한 입면으로 막히는 디지털 자료의 공간에서는 건물내부의 조도 차이를 위해 개구부가 드러나지 않는 콘크리트 패널이 선택되었다. 또한 매립조명을 함께 디자인하여 주간에는 평범한 마감재처럼 사용되다가 야간에는 또다른 이미지의 입면으로 활용되도록 계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