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ERVATORY
해방촌에 위치한 사이트는 주변에는 낡고 저층인 건물이 많지만, 바로 근처에는 비교적 5~6층 규모의 고층 건물이 있다. 또한 경사가 가파른 도로를 옆에 두고 나란히 이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사이트를 남동쪽과 북서쪽을 가로지르는 선을 기준으로 방문객과 주민이 모두 이용하는 시설과 동선이 있는 서쪽을 Public한 공간, 주거지로 쓰이는 주로 주민이 사용하는 동쪽을 Private한 공간으로 분류하였다. Public한 공간의 대상은 소월로를 지나가는 사람과 해방촌에 들어오려는 사람, 주거지에서 소월로까지 가는 길로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이 있다. 따라서 이들에게 이 공간을 흥미를 끌어 방문하고 싶게 만들고 소월로와 오거리를 잇는 다리로 제공하고자 했다. 따라서 활동량이 많은 공간을 가볍고 역동적인 공간의 느낌을 살려 경량식 목구조로 설계했다. 반대로 거주자가 주로 사용하는 Private한 곳은 비교적 활동량이 적은 공간으로 무거운 재료로 사이트에 자리 잡고 있는 느낌을 내고 주민들에게 이질감 없는 자연스러운 공간으로 보여지고자 조적식 구조를 사용했다. 마찬가지로 동적인 공간과 정적인 공간으로 프로그램을 나누어 Private한 공간에는 카페를 넣었다. 컨셉은 두 공간을 큰 두 개의 벽이 서로 맞물린 형태로 그 사이에 생긴 공간을 프로그램과 동선을 넣는 형태이다. 두 벽을 다른 재료를 사용하여 Public한 공간의 동선과 Private한 공간의 동선을 각각 배치하고자 했다.
주 동선인 전망대와 소월로를 잇는 목재 계단은 2층 높이에서 카페의 동선과 계속해서 올라가는 동선으로 나뉘게 된다. 3층 높이에서는 소월로로 올라가는 동선, 위층 카페로 들어가는 동선, 전망대로 올라가는 동선으로 나뉘어진다. 4층 높이에는 전망대가 있어 해방촌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멀리서 보이는 주택가로 밤에는 야경을 볼 수 있다. 북쪽 방향으로는 남산을 올려다 볼 수 있다. 다양한 풍경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전망대의 위치를 남쪽 방향에 배치하였다. 주동선에는 다른 목적의 이용자가 층별로 섞이면서 서로 마주치도록 하여 더욱 활동적인 공간이 되게 하고자 했다.
경량식 목구조를 이용하여 경사로를 오가는 사람과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의 시선이 계속해서 바뀌는 프레임 사이사이로 마주칠 수 있도록 하여 흥미로운 공간으로 연출하고자 했다. 또한 한 재료 너머 다른 재료가 보이도록 만들어 목재와 벽돌의 가지는 대조적인 느낌을 보여주고자 했다. 재료 자체의 느낌만큼 그림자 또한 기다란 선과 덩어리진 형태로 대조된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그림자와 공간의 겹쳐지는 느낌으로 흥미로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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