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은 전부 슈뢰더부인의 공간이다. 남동측의 현관으로 들어서면 중앙의 계단을 중심으로, 남쪽 코너에 서재열람실이 있고, 시계방향으로 남서측 전면도로를 향해 큰 창이 있는 스튜디오와 작업실이 있고, 거기서 연결되는 북쪽 코너의 안방 침실, 그리고 동쪽 코너에 거실,주방,식당 용도의 큰 방이 현관으로 이어진다.
또 이 집은 유연한 내부공간의 배치와 건축 공간의 사용으로 유명하다. 2층은 단일 개방 공간이지만 이동식 패널과 슬라이딩 도어등을 이용해 필요에 따라 세 개의 침실과 하나의 거실로 나뉠수 있도록 내부공간에 가변성을 주엇다 3차원 공간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가변성을 부여해 4차원의 건축물이 탄생했다고 한다.
슈뢰더 하우스를 보고 맨 처음 떠오른 것은 몬드리안의 그림이었다.
몬드리안과 테오 반 되스버그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신조형 예술 운동, 더 스테일의 그룹이었던 게리트 리트벨트가 그 이상을 건축적으로 실현시킨 작품이 슈뢰더 하우스다. 그는 건축 공간의 시지각을 방해하는 모든 장식을 제거하고 원초적인 요소들로 건축공간을 실현하고자 했다. 따라서 리트벨트는 공간 구축 요소를 경계가 명확한 형태 및 색상으로 구분했다. 슈뢰더 하우스의 공간 구축요소는 크게 선 면 색채로 분류된다. 색은 빨강, 노랑, 파랑 삼원색으로 한정하여 사용하엿다.
이처럼 장식을 최대한 배제하고 단순 명확한 기하학적 형태를 사용하엿음에도 건물외관에서 리듬감을 느낄 수 잇는 것은 수직과 수평으로 만나는 면들이 건물의 볼륨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데스틸의 창시자인 테오반 도에스버그 는 슈뢰더하우스를 안티큐빅 anti-cubic* 이라고 했다. 갇혀있는 정체된 큐브가 아니라 큐브의 중심(중앙계단)으로부터 수평면과 수직면이 밖으로 터져나가듯이 발코니의 벽과 처마들을 처리하여 여기저기서 오픈된 박스가 되었다. 일부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 떠있는 면들의 조합처럼 만들고 있다.